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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차는 문근영 물만났네, 환한 웃음과 여유 '정이'

등록 2013.08.05 18:32:45수정 2016.12.28 07: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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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요즘 ‘국민여동생’요? 내가 지정할 수 있나요? 김연아를 보면 너무 멋있는 여자인 것 같아요. 독보적이죠. 수지나 아이유는 내가 봐도 사랑스러워요.”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고 있는 스타들에 대한 문근영(26)의 생각이다. “사실 나에게 따라붙은 ‘국민여동생’이란 말은 싫었다.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닌 다른 제약들이 많았다”며 “울타리라는 틀이 쳐진 것 같아 원망스럽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김연아나 수지, 아이유 등을 보면 ‘나도 저래서 그런 말을 했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며 깔깔거렸다.  문근영은 MBC TV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연출 박성수)에서 ‘유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살이 빠져 얼굴이 훨씬 예뻐졌다. 볼살이 통통했던 전작 SBS TV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와 딴판이다. 촬영 전 얼굴과도 비교된다. “이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에도 조금 빠졌는데, 촬영하면서 더 빠졌다”며 좋아했다.  특히 푹푹 찌는 더위로 “몸이 확 줄었다. 잘 먹는데도 처음 맞췄던 의상이 커져 다시 맞출 정도”라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그래도 여름 촬영은 싫다. “더위는 물론 벌레도 많아 촬영이 쉽지 않다. 차라리 겨울에 핫 팩 20여개 정도 붙이고 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졸업을 눈앞에 뒀다. “졸업을 위한 학점은 이미 이수했는데, 졸업을 위한 컴퓨터 자격증이나 영어점수 등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졸업은 생각이 나면 그때 할 생각”이다. “졸업하면 도서관도 마음대로 가지 못 간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불의 여신 정이’는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의 삶과 사랑을 담는 드라마다. 문근영은 주인공 ‘유정’을 책임지고 있다. 남장여자로 출연 중이다. 남장여자는 2008년 SBS TV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이어 두 번째다.  “원래 시놉시스에는 없었다. 감독이 조심스럽게 물어봐서 좋다고 했다. ‘바람의 화원’과 차별점을 둬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신윤복은 남자로 살아야 했고 유정은 잠깐 남장을 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문근영은 ‘유정’ 역을 위해 도자기 빚는 연습을 했다. 흉내를 낸 정도가 아니다. “사발이나 접시 정도는 만든다. 큰 항아리도 할 수 있지만 모양은 예쁘지 않다”며 웃는다. 물레도 차야 한다. “풀샷 촬영 때는 발로 물레를 돌려야 하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며 어깨를 으쓱였다.  ‘광해’ 역의 이상윤(32)과 호흡을 맞춘다. 문근영은 “편하다”는 말로 정리했다. “신경 쓰지 않아도 오빠(이상윤)가 연기하는 대사나 표정이 읽힌다. 내가 하는 대사와 표정도 오빠가 읽는 것 같다. 너무 자연스럽게 호흡이 흐르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문근영은 “연기하다 보면 상대방과 호흡이 안 맞을 때도 있고, 상대방이 호흡을 거절하기도 한다. 또는 기 싸움을 하는 연기자도 있다”면서 “그러나 오빠는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맞춰진다. 그런 점에서 연기가 재밌고 앞으로도 점점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드라마가 끝나면 친구들과 놀러 갈 생각이다. “예전에는 다음 작품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친구들과 쉬면서 놀 것”이라며 벌써 들떠있다.  swryu@newsis.com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요즘 ‘국민여동생’요? 내가 지정할 수 있나요? 김연아를 보면 너무 멋있는 여자인 것 같아요. 독보적이죠. 수지나 아이유는 내가 봐도 사랑스러워요.”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고 있는 스타들에 대한 문근영(26)의 생각이다. “사실 나에게 따라붙은 ‘국민여동생’이란 말은 싫었다.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닌 다른 제약들이 많았다”며 “울타리라는 틀이 쳐진 것 같아 원망스럽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김연아나 수지, 아이유 등을 보면 ‘나도 저래서 그런 말을 했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며 깔깔거렸다.

 문근영은 MBC TV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연출 박성수)에서 ‘유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살이 빠져 얼굴이 훨씬 예뻐졌다. 볼살이 통통했던 전작 SBS TV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와 딴판이다. 촬영 전 얼굴과도 비교된다. “이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에도 조금 빠졌는데, 촬영하면서 더 빠졌다”며 좋아했다.

 특히 푹푹 찌는 더위로 “몸이 확 줄었다. 잘 먹는데도 처음 맞췄던 의상이 커져 다시 맞출 정도”라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그래도 여름 촬영은 싫다. “더위는 물론 벌레도 많아 촬영이 쉽지 않다. 차라리 겨울에 핫 팩 20여개 정도 붙이고 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졸업을 눈앞에 뒀다. “졸업을 위한 학점은 이미 이수했는데, 졸업을 위한 컴퓨터 자격증이나 영어점수 등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졸업은 생각이 나면 그때 할 생각”이다. “졸업하면 도서관도 마음대로 가지 못 간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불의 여신 정이’는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의 삶과 사랑을 담는 드라마다. 문근영은 주인공 ‘유정’을 책임지고 있다. 남장여자로 출연 중이다. 남장여자는 2008년 SBS TV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이어 두 번째다.  

 “원래 시놉시스에는 없었다. 감독이 조심스럽게 물어봐서 좋다고 했다. ‘바람의 화원’과 차별점을 둬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신윤복은 남자로 살아야 했고 유정은 잠깐 남장을 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문근영은 ‘유정’ 역을 위해 도자기 빚는 연습을 했다. 흉내를 낸 정도가 아니다. “사발이나 접시 정도는 만든다. 큰 항아리도 할 수 있지만 모양은 예쁘지 않다”며 웃는다. 물레도 차야 한다. “풀샷 촬영 때는 발로 물레를 돌려야 하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며 어깨를 으쓱였다.

 ‘광해’ 역의 이상윤(32)과 호흡을 맞춘다. 문근영은 “편하다”는 말로 정리했다. “신경 쓰지 않아도 오빠(이상윤)가 연기하는 대사나 표정이 읽힌다. 내가 하는 대사와 표정도 오빠가 읽는 것 같다. 너무 자연스럽게 호흡이 흐르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문근영은 “연기하다 보면 상대방과 호흡이 안 맞을 때도 있고, 상대방이 호흡을 거절하기도 한다. 또는 기 싸움을 하는 연기자도 있다”면서 “그러나 오빠는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맞춰진다. 그런 점에서 연기가 재밌고 앞으로도 점점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드라마가 끝나면 친구들과 놀러 갈 생각이다. “예전에는 다음 작품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친구들과 쉬면서 놀 것”이라며 벌써 들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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