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김종 "정유라 잘 챙겨주라는 朴 직접적인 말에 충격"

등록 2017.01.23 13:57:05수정 2017.01.23 15:01: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에 출석하기 위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1.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에 출석하기 위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영재센터 최순실 소유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어"
 차관 추천은 최순실 아닌 '지인'
 최순실 소개해 준 사람은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

【서울=뉴시스】김승모 나운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박 대통령이 스포츠인재 육성 프로그램 지원과 관련해 "대통령이 정유라를 잘 키워주라고 직접 말씀한 것에 대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 증인신문에서 이같이 답하며 "당시 정씨가 최순실씨와 정윤회씨 딸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2015년 1월 박 대통령이 체육계 개혁 중 특히 단체장 선임 과정 개혁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정씨 얘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정치권에서 '공주승마'로 정유라씨에 대해 얘기가 나왔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딴 선수인데 이런 선수들에 대해 조금 부정적으로 나오는 게 안타깝다. 정씨 같은 끼 있고 능력, 재능있는 선수들을 위해 좀 더 영재프로그램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대통령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이 "대통령께서 정씨 얘기를 꺼냈지만, 정씨 한 사람을 지칭한 게 아니고 정씨가 피해 입었던 과정에서 예로 든 것이고 방점은 스포츠인재 육성인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김 전 차관은 "제가 뭐라 말 못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정씨를 얘기해서 굉장히 저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인 서석구 변호사가 "정씨를 미래의 메달 유망주 가운데 하나의 사례로 든 것이고 미래 매달 유망주들을 잘 키우기 위해 영재센터를 든 것 아니냐"고 재차 확인한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하지만 "영재센터가 최씨 소유라는 보도가 있는데 터무니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하기 적절치 않다"며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서 변호사가 "모든 것을 최씨가 운영하느냐"고 말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최씨와 (조카) 장시호씨가 대립하고 있어 제가 말하기 부적절하다"며 끝내 답하지 않았다.

 이날 김 전 차관은 자신을 차관으로 추천한 사람은 "지인"이라고 밝히면서 "최씨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최씨를 만나보라고 한 지인과 증인을 차관으로 추천한 지인이 다른 사람이냐"는 강일원 재판관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최씨를 소개한 사람에 대해 당사자의 사생활을 이유로 밝히지 못하다고 했지만, 거부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진성 재판관의 추궁에 "하정희씨"라고 털어놨다.

 순천향대 교수인 하씨는 최씨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장모 김장자씨, 차은택 전 창조경제단장, 고영태씨와 함께 2014년 골프 모임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씨는 지난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씨는 자신의 과거 제자 A씨에게 정씨가 수강 신청한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을 대신 수강할 것을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또 최씨를 "만날 당시 정윤회씨 부인이라는 것은 알았고 대통령과 친한 관계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정씨의 부인이면 당연히 대통령과 관련 있다고 짐작 못 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비서관 정도와 연결이 되는 정도로만 알았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