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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美-러시아 협력, 시리아와 전 세계에 유익"

등록 2017.02.07 18: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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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AP/뉴시스】시리아 내전으로 황폐화된 알레포의 모습. 한 주민이 지난 1월 20일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2017.2.7.

【알레포=AP/뉴시스】시리아 내전으로 황폐화된 알레포의 모습. 한 주민이 지난 1월 20일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2017.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러시아가 협력한다면 시리아는 물론 전 세계에 유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벨기에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러 관계 개선 주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트럼프는 선거운동을 전후해 ISIS(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를 중점으로 한 테러와의 싸움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며 "우리가 지난 6년간 요구한 게 바로 이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때문에 (트럼프의 주장은) 전도유망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무언가 실질적인 것을 기대하긴 이른 시기이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시리아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들에도 긍정적인 일"이라면서도 "얘기했든 (협력의 효과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해 IS를 격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아사드 정권 축출보다 IS 퇴치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는 시리아를 사이에 둔 미국과 러시아의 힘겨루기를 간과한 주장이라는 지적도 많다. 미국은 그동안 아사드를 독재자로 규정하고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고, 러시아는 오랜 우방인 아사드 정권을 옹호 중이다.

 트럼프의 주장에 반대하는 이들은 시리아 내전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미국이 러시아와 손을 잡는다면 독재자 아사드 대통령의 권력 유지를 돕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한다.

 또 미국의 용인 아래 러시아가 영향력을 키우면 냉전 이후 미국 주도로 움직이던 국제 질서가 흔들리면서 역내 불안정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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