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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정상회담 앞둔 네타냐후 총리… 우파 기대감 '경계'

등록 2017.02.13 17: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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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잃(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주례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는 오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화담을 앞두고 열린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관계를 신중하게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17.02.13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잃(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주례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는 오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화담을 앞두고 열린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관계를 신중하게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17.02.13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출발하기 하루 전인 이날 육군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파 집권당 리쿠드당 당원들에게 양국이 모든 쟁점에서 완전히 합의하는 상황은 비현실적이라며 높은 기대감에 대해 경계했다. 

 오는 15일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 양국 관계 개선 분위가 조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트럼프 정부는 최근 서안지구 정착촌 추가 건설이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을 향해 엄중 경고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연설에서 “현재 (정착촌 추가 건설 계획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고 믿는다면 이는 실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정착촌 추가 건설 계획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스라엘 우파 정치인들의 기대치를 낮추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보다 정치적으로 유리한 입장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우파 내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자신이 미국 정부와 협상 경험이 많다며 국가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까다로운 외교문제를 풀어나기는 데 가장 강력한 지도자임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NYT에 네타냐후 총리가 12일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관계를 신중하게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히고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은 몇 년부터 알고 지낸 사이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집권당 내 극우정당인 유대가족당 지도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교육부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정상회담에서 팔레스타인의 국가 건설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국 정상회담 후 나온 성명 중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에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또는 두 나라 해법을 이행하는 의무가 있다면 우리는 세상이 흔들릴 것임을 온 몸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건설할 기회는 이미 끝났고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할 기회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에서 극우파 도전 외에 부패혐의에 관한 최소한 3건의 검찰조사에 직면한 힘든 시기에 외교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문제에 대해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이는 최우선 과제가 아니라고 협상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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