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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대책에도 서울은 불패?···분양 호황·집값 상승 '여전'

등록 2017.06.30 14: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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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대책에도 서울은 불패?···분양 호황·집값 상승 '여전'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최근 자산가 사이에 투자금으로 서울 어느 아파트에 투자하면 좋겠냐는 상담문의가 늘었습니다. 6·19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가자 투자자 사이에 서울 집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학습된 것 같아요."(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차장)

 30일 부동산114 가격동향에 따르면 새정부 첫 부동산 대책인 6·19대책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새정부 출범 기대감에 가파르게 오르던 상승세는 조금 진정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약시장도 활황세다.

6·19대책에도 서울은 불패?···분양 호황·집값 상승 '여전'


 6·19대책 이후인 23일 모집 공고를 내고 분양에 들어간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가 평균 6.9대 1 경쟁률로 청약 1순위 마감됐다. 488세대 모집한 결과 총 3387명이 몰렸다. 특히 40A타입은 8세대 모집에 622명이 몰려 최고경쟁률인 77.8대 1을 기록했다.

 모델하우스에도 구름인파가 모이고 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지난 23일 모델하우스를 연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분양에는 3일 동안 2만3000명이 다녀갔다.
 
 전매 제한과 잔금 대출 규제 등에도, 이처럼 서울 분양 및 매매시장은 견고함을 이어가고 있다.

 신정섭 신한은행 차장은 "이번 부동산대책 중 잔금대출에 적용되는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내달 3일 이후 모집공고를 낸 단지부터 적용되니 지난주와 이번주 분양한 단지들에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도 몰리는 것"으로 봤다.

 이어 "대출규제가 본격 적용되는 내달부터 서울에는 분양 물량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수요가 지금보다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서울 집값 오름세는 정도의 차이일 뿐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06.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06.15. [email protected]


 올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지만 서울은 오히려 감소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비사업 영향으로 오히려 멸실주택은 늘어, 전체적인 공급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울 거주 희망자는 증가하는 추세여서 수급불균형으로 서울 가격 상승세는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신 차장은 "새 정부 대책 중 서울 전역으로 전매제한이 강화된 것은 투자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며 "잇따른 부동산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은 전매 제한 기간이 조금 길어지는 것 정도는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부동산 투자상담을 진행해 보면 주요 투자저 중 한 곳으로 서울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이가 늘었다"며 "수익형 부동산 임대수익률도 주춤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하락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서울 아파트가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6.19 부동산 대책이 나오고 2주가 지난 지금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대책의 실효성 논란이 나타나면서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다'는 기대에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여러 변수가 있는만큼 시장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 책임연구원은 "서울 부동산시장은 추가 규제와 금리 인상, 분양 물량 증가 등 변수가 혼재된 상황"이라며 "보유세 인상 등 세제 개편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당장의 소나기는 피했지만, 단계별 규제책이 예고된 만큼 올 하반기 시장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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