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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 안해"··· 틸러슨 발언 뒤집어

등록 2017.08.03 10: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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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AP/뉴시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 있는 카드리오르그 궁전에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발틱 3개국 지도자들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8.01

【탈린=AP/뉴시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 있는 카드리오르그 궁전에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발틱 3개국 지도자들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8.01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고 발언한지 하루만에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북한과 관련해 이처럼 서로 다른 메시지가 나오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의도된 것이라는 관측에서부터 트럼프 행정부 내에 대북정책을 놓고 실제로 혼선이 존재한다는 해석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그루지야, 몬테네그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옳은 전략은 “북한과 직접 대화하는 것”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미국은 중국을 통해 북한을 경제적,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걸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적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원하지만 그 협상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우리나 다른 사람들과 앉아서 이야기할 의지를 갖게 하기 위해선 먼저 북한 정권에 대한 평화적 압박을 추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느꼈다”며 “그러나 그 같은 대화의 조건은 미래에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거나 북한이 핵무기로 한반도나 하물며 미 본토를 강타할 능력이 없다는 게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권을 붕괴시킬 방법이나 한반도 평화를 가속화시키는 방법, 그리고 남북분계선인 38도선의 북쪽에 군대를 보내는 방법도 찾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우리는 북한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우리에게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고 우리는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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