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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아세안안보포럼은 틸러슨이 대북 메시지 직접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

등록 2017.08.05 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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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AP/뉴시스】 미국 재무부가 20일(현지시간) 대(對) 러시아 제재를 위반한 석유회사 엑손모빌에 200만 달러(약 22억5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과징금 부과에 대해 렉스 틸러슨 장관이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CEO)였을 당시 엑손이 지난 2014년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이유로 러시아 단체에 부과한 제재를 무분별하게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 2014년 5월28일 엑손모빌 CEO였을 당시 댈러스에서 열린 엑손모빌 연례 주주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7.21

【댈러스=AP/뉴시스】 미국 재무부가 20일(현지시간) 대(對) 러시아 제재를 위반한 석유회사 엑손모빌에 200만 달러(약 22억5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과징금 부과에 대해 렉스 틸러슨 장관이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CEO)였을 당시 엑손이 지난 2014년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이유로 러시아 단체에 부과한 제재를 무분별하게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 2014년 5월28일 엑손모빌 CEO였을 당시 댈러스에서 열린 엑손모빌 연례 주주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7.21

  "제3의 중재자를 통해서라도 있는 그대로의 메시지 북미 양측이 서로 전달해야"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안보포럼에서 대북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최근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가 백악관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6일부터 안보포럼이 열리는 필리핀에 있을 예정인 만큼 양측이 처음으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CNN은 4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이 북한에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 푸치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과 북한은 아세안안보포럼을 통해 양국간 최고 수준의 연례 만남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포럼에는 북미를 포함해 27개국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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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치 전 차관보는 “미국과 북한이 중재자 없이 있는 그대로 각자의 정책에 대한 메시지를 서로에게 보내는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흥미로운 것은 그들이 한 방에 모여서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틸러슨 장관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북한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미국이 받아들일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미 당국자들은 북한을 즉각적인 위협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전 손튼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대행은 지난 2일 틸러슨 장관이 리 외무상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고위급 회담이 별도로 열리지 않을 경우 그보다 낮은 수준의 대화가 양측간에 이뤄질 수 있을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의 전략정보 분석회사 스트랫포 로저 베이커 부사장은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로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3의 중재자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으로 북한 당국의 외교관들은 현재로서는 우위에 있다고 믿을 수 있다.

 베이커 부사장은 “북한이 최근 레토릭을 구사하고 있는데, 그것은 거의 미국과 장난을 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의 관점에서 보면 미국은 향후 1~2년 안에 (더 많은 미사일을 계발하자마자) 북한과 직접 마주 앉아서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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