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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끈 패라지 "카탈루냐 독립, EU에 최악의 악몽"

등록 2017.10.30 18: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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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 분리독립 찬성 시위자가 카탈루냐기에스텔라다를 흔들고 있다. 2017.10.30.

【바르셀로나=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 분리독립 찬성 시위자가 카탈루냐기에스텔라다를 흔들고 있다. 2017.10.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운동을 주도한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UKIP) 대표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사태가 EU에 최악의 악몽이라고 지적했다.

 일간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패라지 전 대표는 카탈루냐 사태에 대해 "장 클로드 융커(EU 집행위원장)에게 최악의 악몽"이라며 상황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EU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패라지는 "EU는 스페인의 만행을 지지하며 카탈루냐인들이 EU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며 "이 일은 브렉시트를 일요일 오후 소풍(한가한 일) 정도로 보이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패라지는 작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탈퇴 진영을 이끌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국수주의자인 그는 EU 탈퇴와 이민 통제를 통해 영국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탈루냐 독립도 지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브렉시트를 추진하고 있긴 하지만 카탈루냐 독립은 반대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은 카탈루냐 자치 의회의 일방적 독립 선언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이는 스페인 법원이 불법이라고 규정한 선거에 기반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영국은 법의 원칙이 지켜지고 스페인 헌법이 존중받길, 스페인의 통합이 보존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독립을 막기 위해 지난 27일 자치권 정지를 선포했다. 독일, 프랑스 등 EU 주요국 모두 독립한 카탈루냐를 EU 회원국으로 고려하지 않겠다며 스페인 정부에 힘을 실어 줬다.

 브렉시트로 타격을 입은 EU는 카탈루냐 사태로 EU 통합이 저해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카탈루냐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 20%를 차지하는 부유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EU 경제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

 BBC방송의 경제에디터 카말 아흐메드는 "카탈루냐 경제는 연간 GDP 1960억 파운드(약 290조 원)로 포르투갈보다 크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사례는 없다는 점에서 브렉시트보다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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