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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군, 무가베 대통령과 가족 구금 중…사실상 국가 통제

등록 2017.11.15 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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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레(짐바브웨)=AP/뉴시스】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15일 무장군인들이 탱크 위에 올라타 있다. 짐바브웨 군사령관이 정치적 긴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군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15일 하라레에서는 최소 3건의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으며 군용차량들이 거리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짐바브웨는 93살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후계자로 지목되던 부통령을 숙청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높아졌다. 집권당은 군사령관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7.11.15

【하라레(짐바브웨)=AP/뉴시스】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15일 무장군인들이 탱크 위에 올라타 있다. 짐바브웨 군사령관이 정치적 긴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군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15일 하라레에서는 최소 3건의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으며 군용차량들이 거리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짐바브웨는 93살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후계자로 지목되던 부통령을 숙청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높아졌다. 집권당은 군사령관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7.11.15

【하라레(짐바브웨)=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짐바브웨군은 15일(현지시간)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영부인 그레이스 무가베 여사를 '구금(in custody)'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짐바브웨 군은 하라레의 국영 ZBC 방송 본사를 점거하는 등 밤 사이 정치적 혼란이 확산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짐바브웨에서는 쿠데타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군부는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무혈 시정 작업이라고 말했다.

 수도 하라레의 주요 지점들에는 장갑차에 탄 무장군인들이 배치됐다.

 짐바브웨 은행들 앞에는 현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었다.

 짐바브웨 군의 시부시오 모요 대장은 이날 "군은 짐바브웨에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주변의 범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가베 대통령과 영부인 그레이스 여사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모요 대장은 군이 그들의 안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모요는 또 군이 정부를 무력으로 접수한 것은 결코 아니라며 짐바브웨를 사회적·경제적 고통 속으로 몰아가는 대통령 주변의 범죄자들을 제거하면 상황은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짐바브웨는 사실상 군이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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