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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주열 "美통상압박 확대, 경제 부정적 영향 우려"

등록 2018.02.27 12: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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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임기 중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18.02.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임기 중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18.02.27. [email protected]


많은 산업에서 부정적 영향 받을 것…자동차·철강 등 대표적
한·미 금리, 역전해도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아
평창 동계올림픽, 성장률 상승효과 0.1%p 보다는 더 클 것

【서울=뉴시스】조현아 위용성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미국의 통상압박이 강화되는 것에 대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진게 사실"이라고 걱정했다.

한·미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출 위험에 대해서는 "당분간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GM의 군산공장 철수 사태를 비롯한 미국의 통상압박 확대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짚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산 공장의 경우 현재 가동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따져보면 제한적이겠지만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GM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GM관련 협력업체에서 직원이 자동화 공정으로 조립되는 자동차부품들을 살피고 있다. 2018.02.22. since1999@newsis.com

【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GM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GM관련 협력업체에서 직원이 자동화 공정으로 조립되는 자동차부품들을 살피고 있다. [email protected]


미국의 강화된 무역조치에 대해서는 "통상압박이 강화되면 한 두 업종이 아니라 많은 산업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미수출 비중이 높고, 대미흑자가 큰 업종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본다. 자동차와 철강을 대표적인 품목으로 지목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것들이 증폭되면 경제 주체들의 심리 위축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전개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론적으로는 외국인 증권자금의 유출 압력이 커지겠지만 당분간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연 1.50%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음달 미국이 금리를 연 1.50~1.75%로 올리면 우리나라 금리보다 상단이 높아지게 된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상당한 수준에 있고, 경상수지도 상당폭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볼 때 대외 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인 채권 자금의 투자 행태를 보면 공공자금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점도 자본유출 가능성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27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50% 수준으로 동결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27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50% 수준으로 동결했다[email protected]


그러면서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미국의 금리인상 경로를 보면 현재까지는 올해 3회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면서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연계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자동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그때의 경기나 물가 상황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지난달 조사국에서 1분기 성장률을 0.1% 안팎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 전망 대 파악하지 못했던 대회경비로 9000억원이 지출된게 있다"며 "이러한 것들을 감안하면 지난 전망보다는 수치가 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흐름은 하반기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당분간 낮은 상승률이 나타나겠지만 하반기부터 경기 성장세가 지속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수요 측면에서의 상승 압력이 시차를 두고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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