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게리 콘 사임에 공화 당혹감 표출…"보호무역주의 경계해야"

등록 2018.03.08 02:52: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게리 콘 사임에 공화 당혹감 표출…"보호무역주의 경계해야"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공화당 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에서는 무역에 관한 대통령의 권한을 제어햐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공화당은 사임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을 제어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로 인식해왔다.

 콘 위원장은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반대한 대표적 인물이다. 콘은 민주당원이지만 무역정책에 관해서는 공화당 주류와 비슷한 입장을 취해왔다.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공화) 상원의원은 7일 트위터에 "게리 콘은 백악관 내에서 무역정책에 대해 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다.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을 선호해왔으며 보호관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결정을 반대했지만 백악관의 갈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는 않았다. 공화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시했다.

 폴 라이언(위스콘신·공화)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계획은 당초 중국 등을 겨냥한 것이지만 캐나다와 같은 우방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역임한 롭 포트먼(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은 "게리 콘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관련 정책에서 훌륭히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에서는 강경 보호무역주의자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및 제조업 정책국장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가 보호무역 입장을 취하도록 이끌었으며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은 철강과 알루미늄 등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가 우방국과의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