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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트럼프 "북미회담 안열려도 괜찮아…협상 잘될지 두고 봐야"

등록 2018.05.23 04: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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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 합의는 빅딜 형식의 일괄타결이 바람직"

김정은 CVID 결정하면 정권보장 약속도 "처음부터 얘기"

트럼프, 김정은 시진핑 두번째 만난 뒤 변화 생겼다 지적

"시진핑은 세계 최고 도박사에 포커페이스 플레이어"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5.23. amin2@newsis.com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하지 않으면 오는 6월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김 위원장과는 비핵화와 관련해 빅딜 형태의 일괄타결이 바람직하며, 이 경우 김 위원장의 정권 안전도 보장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AFP,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갖기 전 모두 발언 및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 지 안 열릴 지는 두고 봐야 될 것"이라며 "만일 그것이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여러 가지 지금 하고 있는 방법이 잠재적으로 가능성이 큰 방법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과연 북한과의 협상이 잘 이뤄질 것이냐 안 이뤄질 것이냐는 두고 봐야 되겠다"며 "나는 이런 협상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는 협상에 들어감에 있어서 가능성이 0이었는데도 100으로 협상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가능성이 굉장히 컸다가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그래서 일단 가 봐야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핵화와 관련해 일괄타결을 원하느냐, 단계적·점진적 비핵화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꺼번에, 일괄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것이 더욱 더 낫겠다, 완전히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꺼번에 빅딜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확대오찬회담을 하고 있다. 2018.05.23. amin2@newsis.com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확대오찬회담을 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또 김 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결정하면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건 처음부터 보장하겠다고 이야기해온 것이다. 또 김정은은 안전할 것이고, 굉장히 기쁠 것"이라며 "북한은 굉장히 번영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지금 김정은은 역사상 없는 가장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 뭔가를 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북한 국민들 뿐 아니라 전세계를 위해서, 한반도를 위해서 굉장히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지금 김정은의 손 안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두 번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난 다음에 내가 보기에는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을 한다"며 "그것에 대해서 나는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나는 시 주석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김정은이 중국을 두 번째 방문하고 떠난 다음에, 태도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내가 알 수는 없다. 시 주석은 세계 최고의 도박사, 포커페이스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어쨌든 (시 주석을)만난 다음 태도가 변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05.23. amin2@newsis.com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또 "어쩌면 거기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고, 일어났을 수도 있지만, 거기에 대해서 중요한 것은 시 주석과 김정은의 만남에 대해서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라며 "그리고 그 이후에 다들 놀랐다. 그리고 어느 정도 태도 변화가 있었다라는 논란이 사실인 것은 틀림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는 그 두 번째 시 주석과 김정은의 만남에 대해서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고, 다른 의견이 있다면 지금 말씀하셔도 좋을 것 같다"며 "그런데 문 대통령께서는 북한과 바로 옆에 사시니깐 조심하셔야 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진지한 입장"이라며 "북한은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김 위원장에게 '이 기회를 잡으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는 북미정상회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까지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도울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며 "사상 최초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꿈에 다가 섰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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