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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 부활, 빠른발-돌파-마무리···'공격의 정석' 과시

등록 2018.09.07 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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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 쐐기골로 눈도장

【고양(경기)=뉴시스】최진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한국 남태희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8.09.07. myjs@newsis.com

【고양(경기)=뉴시스】최진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한국 남태희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8.09.07.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 권혁진 기자 = 남태희(알두하일)가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쐐기골로 벤투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사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베로나) 등의 가세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남태희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카타르리그를 휘저으며 ‘카타르 메시’로 통하는 남태희는 유독 대표팀에만 오면 기량 발휘에 어려움을 겪었다.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서서히 잊혀졌다. 남태희는 2017년 10월 러시아, 모로코와의 친선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토록 출전을 갈망하던 2018 러시아월드컵도 TV로 지켜봐야했다.

묵묵히 도약을 기다리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출전 선수 위주로 꾸린 9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남태희를 포함시켰다.

남태희는 이날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벤투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전반 34분 남태희는 수비 진영에서 넘어온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발 앞에 떨어뜨렸다. 당황한 수비수가 손을 사용해 진로를 막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실축했지만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마무리에 성공해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1-0으로 앞선 후반 32분에는 벤투 감독은 물론 팬들의 뇌리에도 오래 기억될 명장면을 연출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 돌파에 나선 남태희는 가볍게 수비수의 태클을 피했다. 수비수 두 명과 마주한 그는 '헛다리 드리블'로 타이밍을 빼앗은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발, 돌파력, 마무리까지 완벽한 골이었다.

황인범(아산 무궁화)과의 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골이어서 남태희에게는 의미가 더했다. 덕분에 남태희는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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