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엔 "北, 해상에서 석유·석탄 불법 환적 계속 늘려와"

등록 2019.03.13 04:22: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北,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무력화하며 대항"

"전세계 은행·보험사, 北의 불법환적 가능케 해"

주유엔 北대사, 유엔사무총장에게 제재철회 촉구 서한

【로스앤젤레스=뉴시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보고서에 게재한 북한의 선박 대 선박 불법환적 사진. <출처=유엔 안보리 대북제제위 보고서 캡처> 2019.03.12

【로스앤젤레스=뉴시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보고서에 게재한 북한의 선박 대 선박 불법환적 사진. <출처=유엔 안보리 대북제제위 보고서 캡처> 2019.03.12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북한이 유엔의 제재를 회피하면서 석유 수입과 석탄 수출을 대대적으로 늘려왔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가 밝혔다.

CNN은 12일(현지시간)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작성해 발표한 37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유엔 제재 회피 내용을 보도했다.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는 3월5일에 작성이 마무리됐으며, 11일 공개됐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으로 환적하는 횟수를 늘림으로써 유엔 제재의 실효성을 무력화했으며, 일본 당국은 선박에서 선박으로 물품을 옮기는 것에 북한 선박이 관여한 것을 관측해왔다.

보고서는 "북한은 석유와 석탄의 불법 환적을 대량으로 늘리는 것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계속 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석탄 판매는 역사적으로 북한의 가장 가치있는 수출품 중 하나이다.

그러나 유엔은 북한이 2017년 미사일과 핵실험을 한 데 대해 제재를 결의하면서 북한이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석탄의 양을 제한했다. 또한 이 조치로 인해 북한이 수입할 수 있는 석유와 에너지 제품의 양도 제한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의 은행과 보험사들이 부지불식간에 선박 대 선박간 석유의 환적을 가능하게 했고, 선박과 선박간의 석탄 환적 횟수의 증가도 가능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한 해외 중개업체를 통해 예멘의 후티 반군과 리비아 및 수단에 소형 무기와 기타 군사 장비를 공급하려 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북한은 오랜 기간에 걸쳐 유엔 제재의 철회를 추구해왔고, 유엔의 제재조치를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라고 규정해왔다.

김송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11일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