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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국방장관 회담 막판까지 조율…초계기 갈등 진정될까

등록 2019.05.31 11: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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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다자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개막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오른쪽).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오른쪽). (사진=뉴시스DB)

【싱가포르=뉴시스】김성진 기자 = 아시아 최대 다자안보회의인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막이 오른 가운데,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된다면 초계기 갈등 이후 6개월 만이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0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열린 이후 성사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31일 "한일 국방장관 회담 개최 여부를 양측이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일 관계는 지난해 10월 일본이 욱일기 게양 문제로 제주 국제관함식에 불참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초계기로 우리 구축함에 저공 위협비행을 하면서 줄곧 악화일로를 걸었다.

한일은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계기로 초계기 갈등 이후 얼어붙은 양국 간 안보협력 복원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자 회담 개최를 추진해왔다.

이번 샹그릴라 대화 기간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첨예했던 초계기 갈등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이 상호 입장을 이해한다는 수준에서 갈등 국면을 매듭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될 경우, 다음 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회담 개최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8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샹그릴라 대화 기간 별도로 한일 국방장관 간 공식 회담을 갖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한일 당국은 회담 개최 의지는 밝힌 상태지만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회담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다. 양측은 샹그릴라 대화 기간 회담 개최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한일 국방장관 회담 관련해서 회동 형태나 의제, 시간, 장소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좋은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2002년 이래 매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다자안보회의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아세안 국가 및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과 군 고위관계자, 안보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회의가 열리는 호텔 이름을 따 '샹그릴라 대화'로도 불린다. 이번 회의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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