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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핵무기 금지는 종교적 약속"

등록 2019.07.19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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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도자가 약속해"

【유엔본부=AP/뉴시스】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개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는 불법적인 정치 목표 달성을 위해 무고한 민간인들을 겨냥한 경제테러라고 비난했다. 2019.7.18

【유엔본부=AP/뉴시스】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개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는 불법적인 정치 목표 달성을 위해 무고한 민간인들을 겨냥한 경제테러라고 비난했다. 2019.7.18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모하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핵무기를 만들려면 오래 전에 만들 수 있었다"고 일축했다.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자리프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핵무기 개발을 매우 빠르게 추진할 기술력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핵무기 개발을 금지하는 종교적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정(神政) 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신의 대리인으로 간주된다.

실제 하메네이는 수차례 핵무기 개발과 사용을 금지하는 파트와(종교 명령)를 내렸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이란이 에너지와 의료 연구를 명분 삼아 핵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자리프 장관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두번 사지는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외교적 해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를 위협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관철한 것을 언급하면서 "양국이 새로운 협상을 하게 되더라도 미국은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고도 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이 중동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에 대해서는 "지역 혼란의 주범은 미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사들이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라고 반박했다. 지역내 적대국가의 군사력 증강을 고려할 때 미사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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