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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우한 전세기 내일 출발…150명 이천 국방어학원 임시생활(종합)

등록 2020.02.10 11: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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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국적 가족 부모, 배우자, 자녀도 귀국"

인천 출발 12일 아침 김포 도착…150여명 예상

4단계 검역…경기이천 국방어학원서 임시생활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현황과 3차 우한 교민 이송 계획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현황과 3차 우한 교민 이송 계획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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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변해정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오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일대에 남은 우리 교민과 유학생을 수송하기 위한 3차 전세기를 띄운다.

3차 전세기는 1, 2차 전세기에 탑승이 불가했던 중국 국적의 교민 가족까지 총 150여명을 데려오게 된다.

이번에 도착하는 교민들은 앞선 교민들과 마찬가지로 '출국 전-항공기내-입국 후-시설 입소 전' 등 4단계 검역을 거치게 되며 임시생활시설은 경기도 이천 소재 국방어학원에 마련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0일 오전 박능후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각 부처 차관들과 회의를 열고 9일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논의한 사항 후속조치로 3차 우한 교민 이송 계획 등을 발표했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차 임시항공편은 11일 인천에서 출발해 12일 아침에 김포공항으로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고 중국 측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우한 일대에 거주하던 한국인 701명(2명 확진)을 전세기로 귀국시켰다. 현지에 남아 있는 인원은 200여명 가량이다.

3차 전세기로 귀국시키는 대상자는 증상이 없는 '무증상' 교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인 부모, 배우자, 자녀 등이다.

김 부본부장은 "어제 확대 중수본 회의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께서는 100분 정도를 말씀하셨는데 추가적으로 요청이 있어 150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최종적인 내용은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3차로 국내에 돌아온 교민과 교민 가족들이 입국 후 14일간 머물 임시생활시설은 관계 부처 협의 결과 경기도 이천 소재 국방어학원(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이  선정됐다.

정부는 신속한 지정 운영의 필요성과 함께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연수원·교육원 중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 및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국방어학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의 안전 보호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는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국방어학원의 내외부 및 인근 지역의 소독 및 방역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철저히 시행할 계획이다.

임시생활시설에는 출국 및 입국 검역 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교민(가족)이 입소하게 되며 도착 다음날인 13일 0시를 기준으로 14일간 임시생활을 하게 된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되며 각자 객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며 세탁물의 경우 손빨래를 하게 된다. 상호 접촉은 가급적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검체 검사 등을 위해 개인공간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2차례 귀국시킨 교민들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분산돼 14일간 생활하고 있다.

이번 교민도 '중국 출국 전–기내-입국–시설·병원에서의 보호' 등 전 과정에 걸쳐 감염 방지 대책이 적용된다.

1, 2차 이송 때와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중국 당국의 출국 검역을 통과한 교민 등을 이송 대상으로 한다. 이후 우리 의료진과 검역관이 현지에 파견돼 탑승 때부터 입국 후, 시설 입소 전까지 추가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한다.

기내 좌석배치 시 탑승자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며 모든 탑승자가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하게 된다.

입국 시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실시해 증상이 있는 경우 공항에서 바로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해 검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교민 등은 임시생활시설에 입소 직후 검체 검사를 받게 되며 시설 내 의료진이 상시 배치돼 하루 2회 건강상태와 임상 증상을 점검하며 전문인력에 의한 심리 지원도 제공한다.

이때 체온이 37.5도 이상 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어 확진여부 판정 및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 후 검체 검사를 받아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보건교육 후 귀가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아산과 진천의 임시생활시설과 같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생활 물품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아산과 진천의 임시 생활시설과 마찬가지로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3차 임시항공편 교민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만전의 준비를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번 임시항공편에 이송되는 우리 국민들은 지난 두 차례 이송과정에서 중국 국적의 가족들과 헤어질 수 없어 오지 못하고 남은 분들이 다수 있다"며 "이번에 이송되는 우리 재외국민과 그 가족들은 한층 더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신 분들로 국민들도 이들의 고통을 헤아려 따뜻하게 맞아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부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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