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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건 고위당국자들 "노약자, 여행 재고하라…크루즈 특히 피해야"

등록 2020.03.09 0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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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취약층 위험 커…장거리·단체 여행 자제"

前 FDA국장 "도시 봉쇄·사망자 급증 불가피할 것"

[워싱턴=뉴시스] 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가운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발언 중인 모습. 왼쪽 부터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데버라 벅스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다. 가장 오른쪽은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 장관. 2020.03.04.

[워싱턴=뉴시스] 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가운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발언 중인 모습. 왼쪽 부터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데버라 벅스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다. 가장 오른쪽은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 장관. 2020.03.0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보건 고위당국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노약자들에게 장거리나 단체 여행을 재고하라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8일(현지시간) NBC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노약자들은 여행이나 무리지어 다니기 전에 두 번 생각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며 "이들은 감염되면 위험이 크다. 단체여행이나 장거리 여행을 하지 말고, 무엇보다 크루즈 여행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미 주택도시개발부(DHUD)를 이끄는 신경외과 전문의 벤 카슨은 ABC방송 '디스 위크 위드 조지 스테퍼노펄러스(This Week with George Stephanopoulos)'에서 "건강한 사람은 일상 생활을 해야겠지만, 건강하지 않다면 인파가 몰리는 곳에 가는 것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몇 주가 지나면 국가의 양상이 바뀔 것"이라며 일부 주나 도시를 봉쇄하거나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고 사망자가 빠르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에겐 전염병 확산을 억제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한국과 이탈리아가 매우 빠르게 확산했던 것처럼 (미국도) 두 달여 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에선 코로나19로 484명이 감염되고 21명이 숨졌다. 서부 워싱턴,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워싱턴DC, 뉴욕 등 33개 주로 확산했고 8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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