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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례연합 파견 논의 본격화…이해찬, 불출마 의원과 오찬(종합)

등록 2020.03.16 15: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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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일까지 불출마·컷오프·경선탈락 현역과 릴레이 오찬

정당 기호 부여 위한 파견 논의할 듯…'의원꿔주기' 비판도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강창일(오른쪽 사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식당을 나서고 있다. 2020.03.1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강창일(오른쪽 사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식당을 나서고 있다. 2020.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한주홍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현역의원 파견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정당투표 용지 상단에 비례연합정당의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총선 불출마 의원들 중심으로 한 현역의원 파견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는 16일 4·15 총선에 불출마하는 현역의원들과 연쇄 오찬에 돌입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일 의원과 오찬을 함께 했다.

당초 이날 오찬에는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복수의 중진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역구 일정 등으로 강 의원 1명만 참석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7일에는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배제 또는 경선에서 탈락한 초재선 의원들을 만나고 18일에는 공천에서 컷오프된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릴레이 오찬은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범진보 세력 및 정당들에게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18일까지 정해달라고 한 가운데 정당투표 기호를 높이기 위해 현역 의원들을 해당 연합정당에 보내는 이른바 '의원 꿔주기' 논의를 본격화하는 자리로 해석되고 있다.

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투표 용지에 기록되는 정당 기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등록 마감일(3월27일) 당시 의석수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때 지역구 현역의원을 5명 이상 가진 정당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우선적으로 부여받을 수 있다.

국회 사무처에 등록된 이날 현재 의석수를 기준으로 하면 129석의 민주당이 1번을, 117석의 미래통합당이 2번을, 18석의 민생당이 3번을 부여받는 식이다.

다만 기호를 부여받은 정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으면 투표용지에서 빠지기 때문에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3번인 민생당이 비례 투표용지 최상단에 위치하게 된다. 이어 같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 둘 이상일 경우는 20대 총선 비례대표 득표수를 기준으로 기호를 부여토록 한 선거법에 따라 4번 정의당(6명), 5번 미래한국당(6명)이 뒤를 잇는다.

만일 민주당이 추진 중인 비례연합정당이 현역의원을 한 명도 보유하지 못할 경우 의석수가 1개인 민중당이나 친박신당보다 더 후순위에 배치되며 그마저도 현역의원이 없는 정당들 사이에서 가나다 순으로 위치하게 된다.

따라서 투표용지 상단으로 비례연합정당을 끌어올려 유권자들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현역의원 파견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역의원이 있어야 선거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역의원 파견 문제에 대해 "비례연합정당 측의 요청이 있다면 우리당 내에서도 막지 않고 권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당에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의원 중에 비례연합정당을 가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막지 않고 권고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통합당의 미래한국당 창당 당시 민주당이 '의원꿔주기'라고 비판했다는 점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이 대표의 오찬에 배석한 윤 사무총장도 기자들과 만나 "(비례연합정당 파견 관련) 그런 얘기는 안했다"며 "출마를 하지 않는 분들을 위로하는 자리"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강 의원은 오찬 뒤 "일체 그런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며 "난 (비례연합정당 파견을) 고민해본 적이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후보자 등록일 마감 시한이 열흘 가량 밖에 남지 않았고 오는 18일이면 민주당이 정한 비례연합정당 참여 데드라인이 도래하는 만큼 이번 주 중에는 현역의원 파견 논의가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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