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CDC, 트럼프 비난에 결국 "학교 재개방 지침 수정"

등록 2020.07.09 09:12: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트럼프 "CDC 지침, 매우 어렵고 돈 많이 들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의 학교를 안전하게 다시 열기 위한 국가적 대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미 전역의 학교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지사를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2020.07.0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의 학교를 안전하게 다시 열기 위한 국가적 대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미 전역의 학교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지사를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2020.07.08.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학교 재개방 가이드라인에 대한 비난에 결국 수정 의사를 나타냈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일선 학교에서 CDC의 가이드라인을 재개방 불가 이유로 삼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나타내면서, 가이드라인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개인들이 학교를 재개방하지 않는데 CDC의 가이드라인을 이용하고 있다면 아주 실망스럽다"며 "재개방을 위한 최선의 전략을 만들기 위해 각 주 및 공동체들과 일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아이들에게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CDC는 지난 5월 코로나 19로 폐쇄됐던 학교 문을 다시 열기 위해선 반드시 마스크 착용, 학생들 간의 거리두기(약 2m)가 지켜져야 하며, 물리적 차단막과 적절한 환풍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경제 활동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으로 "개학에 관한 CDC의 매우 어렵고 값비싼 지침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개방을 원하면서도 학교들에 매우 비현실적인 일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내가 그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주지사들에게 가을학기 개학을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8일 기자회견에서 “교육공무원과 미국소아학회의 의견에 따르면 아이들을 다시 교실로 보내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수적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정신건강, 복지 등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CDC가 학교 운영을 재개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CDC의 새 가이드라인이 이르면 내주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8일 시내 1800개 학교에 재학 중이 110만명의 학생들이 오는 9월 다시 등교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주당 2~3일만 등교하고 나머지 요일은 원거리 수업을 받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