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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해체 전문가 한 자리…"해체 경험 없지만 문제 없다"

등록 2024.01.24 1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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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고리홍보관서 '원전산업 발전 기술 세미나'

"美 웨스팅하우스 원전 해체 현장에 국내 인력 투입"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24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홍보관에서 진행된 '원전 산업 진흥 및 발전 관련 기술 세미나'에서 한전KPS 김남균 처장이 발표하고 있다. 2024.01.24. eastsky@newsis.com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24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홍보관에서 진행된 '원전 산업 진흥 및 발전 관련 기술 세미나'에서 한전KPS 김남균 처장이 발표하고 있다. 2024.01.24.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이르면 올해 고리 원전 1호기의 본격적인 해체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원자력산업기술연구조합은 24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홍보관에서 '원전 산업 진흥 및 발전 관련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전KPS 김남균 처장,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원복연) 신현근 실장, 부산시 강혜영 원자력안전과장, 한국기계연구원 서정 박사를 비롯한 원자력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처장은 '한전KPS 원전해체 사업추진 현황'을 주제로 현재 한전KPS가 개발하고 있는 원전 해체 기술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전KPS는 발전소와 송전설비를 정비하는 회사이면서도 원전해체 관련 기술 R&D 사업을 겸하고 있다.

김 처장은 한전KPS의 역할에 대해 "국내 원전 해체사업에 있어 한전KPS가 선도적 역할을 하면서 실증 중심의 해체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원전 해체와 관련한 중소기업과 협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해체 경험이 전무한 국내 기업의 기술적 역량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김 처장은 "미국의 종합 원자력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협약을 맺은 후 2019년부터 웨스팅하우스가 수행하고 있는 원전 해체 현장에 인력을 보내 경험을 쌓고 있다"면서 "이들이 원전 해체 사업을 진행하는 데 리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세웠다.

향후 인력 양성과 관련해서는 "원전 해체와 관련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자세한 사항은 한국수력원자력, 원복연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2026년 완공 예정인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위치 및 조감도. (그래픽=원복연 제공) 2024.0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2026년 완공 예정인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위치 및 조감도. (그래픽=원복연 제공) 2024.0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신 실장은 '원자력발전소 환경복원 관련 진행현황 및 추진 계획'을 주제로 원복연의 역할을 발표했다.

원복연은 원전해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20년 8월 정부가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원전해체연구소로 출발해 지난해 4월 지금의 기관명으로 변경됐다.

현재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무실에 있으며,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일대에서 공사 중인 연구원 본원이 2026년 8월 완공되면 이전·운영할 계획이다. 연구원 본원 내에는 제염 성능평가 분석장비 등이 들어선다. 이외에도 2026년 1월 경주에 중수로해체기술원을 별도로 지을 계획이다.

신 실장은 "원복연이 해체기술에 특화된 실·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원전 해체 현장과 동일한 환경의 기술 실증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복연은 2026년 완공될 연구원 본원에 1대1 스케일 모형(목업·Mock-up) 시험동, 원자로 수조, 원격 조정 장비 등을 구축하는 등 해체 환경과 동일한 물리적 실증 환경을 조성하고, 원전 해체 기술·장비에 특화된 원복연 자체 성적서를 발급하는 등 국내 원전 해체 기업들의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원전 해체 사업의 안정성 확보 방안에 대해 신 실장은 "해체 전 특성평가 뿐만 아니라 해체 중·후 특성 평가를 별도로 만들어 수행하겠다"며 "소량의 샘플링으로도 대표성을 띨 수 있는 통계학적 특성을 고려한 평가 방법론을 개발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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