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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새 총리로 낙점된 로런스 웡은 누구?

등록 2024.04.16 15: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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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정계 입문…리셴룽 총리 보좌관 출신

미국 유학파…국가개발 교육 재무장관 지내

일부에선 '리 총리 아들의 징검다리' 주장도

[간디나가르=AP/뉴시스] 15일(현지시각)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내달 15일 퇴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의 후계자로 낙점된 로런스 웡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웡 부총리가 회의장에 도착하는 모습. 2024.04.16

[간디나가르=AP/뉴시스] 15일(현지시각)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내달 15일 퇴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의 후계자로 낙점된 로런스 웡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웡 부총리가 회의장에 도착하는 모습. 2024.04.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내달 15일 퇴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의 후계자로 낙점된 로런스 웡 부총리 겸 재무장관(52)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리셴룽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달 15일 총리직을 사임하고 같은 날 웡 부총리가 차기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로런스와 그의 ‘4세대 그룹’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모든 싱가포르 국민들은 그와 그의 팀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그들과 함께 싱가포르의 더 밝은 미래를 창조해 나갈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웡 부총리도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나의 모든 에너지는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데 바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함께 모든 싱가포르인을 위해 밝게 빛나는 미래를 건설하자“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의 장남인 리셴룽 총리는 일찍이 70살이 되는 올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혀왔고, 2018년 ‘4세대’의 정치인 10명을 입각시켜 은퇴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고, 유력 후계자였던 헹스위킷 부총리를 앞세운 2020년 총선에서 야당인 노동당이 사상 처음 두 자릿수 의석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오자, 은퇴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이후 4명의 후보 가운데서 웡 부총리가 후계자로 낙점됐다.

1972년생인 웡 부총리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미 미시간대와 하버드대에서 각각 경제학 및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후 2011년 정계에 입문했고, 리 총리의 보좌관을 지내며 그의 눈에 들었고 국가개발장관, 교육장관 등을 역임했다.

웡 부총리는 재무장관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의회와 국민을 상대로 양호한 소통 능력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 공동의장을 맡으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싱가포르 경제를 성장시키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은 웡 부총리가 감당해야 할 과제로 평가된다.

또한 리셴룽 총리가 3세대 지도자인 고촉통(1990∼2004년 집권) 전 총리로부터 권력을 승계받은 점을 감안하면서 리 총리가 자신의 아들인 리홍이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전 웡 부총리에게 일종의 ‘징검다리’로 이용하려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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