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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년말 지뢰 매설한 동해선 육로 가로등마저 철거

등록 2024.04.18 10:27:30수정 2024.04.18 12: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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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류 단절 의지 강조한 듯…가로등 추가 철거 가능성

[고성(강원)=뉴시스]김경목 기자 = 8일 오후 강원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타워에서 북한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국지봉과 금강산으로 가는 동해선 도로 7번 국도와 동해선 철도가 보인다. 2019.02.08.  photo31@newsis.com

[고성(강원)=뉴시스]김경목 기자 = 8일 오후 강원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타워에서 북한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국지봉과 금강산으로 가는 동해선 도로 7번 국도와 동해선 철도가 보인다.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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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최근 남측에서 금강산 등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 일부를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연말 동해선에 지뢰를 매설한 데 이어 가로등까지 철거하며 남북 교류 단절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군이 지난달 말 동해선 육로의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군은 북한이 앞으로 남아있는 가로등도 추가로 철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바 있다. 지뢰 매설로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는데 가로등마저 철거한 것은 남북 교류 단절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월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접경 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하여야 하겠다"고 밝혔다.

동해선 육로는 2004년부터 금강산 육로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등을 위한 차량이 오가며 남북을 잇는 역할을 해 왔다.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에는 사실상 폐쇠된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조치가 '이산가족 상봉은 더 이상 없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라고도 해석한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이 동해선 일부 시설물을 철거한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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