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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미조직 근로자 집중 지원"…6개 권역 '이음센터' 개소

등록 2024.04.2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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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장관, 서울 근로자 이음센터 개소식 참석

전담조직 '미조직 근로자 지원과' 신설도 속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지난 2월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2024.02.1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지난 2월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2024.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 "노동조합이 없어 직장에서의 고민을 어디에 토로하기 어렵고, 법률 상담을 받고 싶어도 마땅히 찾기가 어렵습니다. 편하게 상담 받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합니다." (30대, 반도체업종 종사자)

#. "근로자가 평일 근무 시간에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말에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하면 좋을 것 같아요." (30대, 금융업종 종사자)

노조가 없는 미조직 근로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근로자 이음센터'가 29일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6개 권역에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마련된 '서울 근로자 이음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근로자 이음센터가 근로자들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찾는 따뜻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근로자 이음센터는 권익을 주장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일하는 미조직 근로자들을 위해 무료 노동법률 상담과 고용서비스 지원을 해주는 곳이다. 5월 초까지 서울·대구·부산·평택·청주·광주 등 6개 산업단지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장관은 "특히 영세업체 종사자일수록 권익 보호의 필요성이 높음에도 이에 대한 의견을 내기는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이에 미조직 근로자들의 권익 증진에 대해 특별히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직접 챙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4일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미조직 근로자들의 권익 증진은 정부가 직접 챙겨야 한다"며 고용부에 이들을 지원하는 '미조직 근로자 지원과' 신설을 지시한 바 있다.

이날 동시에 문을 연 서울·평택·청주센터는 미조직 근로자들의 근무 여건을 고려해 평일 저녁과 토요일에도 운영된다. 향후 성과를 거쳐 다른 센터에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센터는 정보기술(IT) 업종과 벤처·스타트업 종사자, 평택센터는 물류산업과 자동차부품 종사자, 청주센터는 반도체 및 바이오 산업 종사자들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아울러 근로자 이음센터를 시작으로 미조직 근로자 등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인 '미조직 근로자 지원과' 신설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식 직제 개편을 위해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신설을 협의 중이며, 올해 상반기 정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장관은 "미조직 근로자 지원과 신설을 통해 미조직 근로자 분쟁조정 지원, 일하는 여건 및 처우 개선, 이해 대변과 소통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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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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