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사비 내놔"…50대 여성, 공무원 뺨 때리고 '난동'

등록 2024.04.29 14:20:23수정 2024.04.29 15:26: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2일 주민센터 공무원 민원인에 폭행 당해

뺨 맞고 욕설 들어도 추가 민원 우려에 법적 대응 주저

[서울=뉴시스]공무원을 폭행한 민원인에 대한 경찰 수사가 12일 만에 진행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폭행 현장에 출동했으나 해당 공무원이 추가 피해를 우려해 법적 대응을 꺼리면서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서울=뉴시스]공무원을 폭행한 민원인에 대한 경찰 수사가 12일 만에 진행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폭행 현장에 출동했으나 해당 공무원이 추가 피해를 우려해 법적 대응을 꺼리면서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이사 비용을 달라며 주민센터에서 난동을 부리고 공무원의 뺨까지 때린 악성 민원인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의 한 주민센터를 찾은  50대 여성 김모씨는 공무원 A씨에게 '이사비'를 요구하고, 이를 거절 당하자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 11시 김 씨는 A씨에게 "4월 17일 이사도 가고, 통신비 160여 만원도 밀려 있으니 이사비를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정당한 사유가 없어 김씨의 요구를 거부했으며, 이에 격분한 김씨는 고성을 지르며 욕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은 김씨가 폭언을 하는 것을 촬영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주의를 줬으나, 김씨는 촬영이 끝나자마자 A씨의 뺨과 머리 등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

김씨는 공무원들에게 현금성 지원을 요구하고 이를 거절 당하면 난동을 피워 지역 주민센터에서 이미 '악성 민원인'으로 꼽힌 상태였다.

A씨 또한 건강이 악화될 정도로 김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 법적 대응을 하면 추가로 민원에 시달릴 것을 우려해 당시 경찰에 처벌 불의사를 밝혔다.

김씨에 대한 수사는 강서구청 노동조합이 악성 민원 근절을 이유로 A씨를 설득하면서 사건 이후 12일 만에 이뤄졌다.

A씨는 현재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김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