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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위기가구 발굴' 구민에 포상금 10만원 첫 지급

등록 2024.04.29 10: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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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구 신고 포상금제 시작…10만원 지급

사정 어려운 이웃 발굴한 김성숙씨 첫 수혜

[서울=뉴시스]서울 중구의 위기가구 신고포상금제 첫 주인공으로 신당5동에서 염색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숙(53·사진 왼쪽)씨가 선정됐다. (사진=서울 중구 제공). 2024.04.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중구의 위기가구 신고포상금제 첫 주인공으로 신당5동에서 염색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숙(53·사진 왼쪽)씨가 선정됐다. (사진=서울 중구 제공). 2024.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중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발굴해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운 구민에게 포상금 10만원을 첫 지급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위기가구 신고포상금제를 시작했다. '중구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위기가구 발굴 구민에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금액인 1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첫 주인공으로는 신당5동에서 염색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숙(53)씨가 선정됐다.

김씨는 단골손님인 A씨가 올해 초 부쩍 야윈 것을 보고 걱정이 돼 이야기를 나누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됐다. 

A씨는 "최근 직장을 잃은 후 건강까지 나빠졌는데, 수입이 없어 치료는커녕 끼니도 챙기지 못한다"고 했고, 김씨는 A씨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염색 값도 받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월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A씨를 도울 방법이 없는지 문의했고, 이에 동주민센터도 적극 나섰다. 이러한 노력 끝에 A씨는 지난 3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매월 생계비와 주거비를 받게 됐다.

한편 구는 지난 한 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1014가구를 발굴해 1291건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으로 찾아낸 위기 의심 가구와 주민등록 사실조사 중 조사원에 의해 발굴된 3804가구를 상담해 도움이 필요한 714가구를 찾아내 복지서비스와 연계했다.

형편이 나아져 수급자에서 벗어나도 다시 경제적인 위기에 부딪히는 일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 수급이 종료된 주민 245명을 추적 조사해 이 중 103명에 대한 복지지원도 재개했다.

전입 신고서 작성 칸에 '복지상담 신청' 항목을 만들어 상담에 동의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복지상담도 진행하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96가구 중 58가구를 선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

구 관계자는 "중구는 의료기관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들과 협약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이어갈 것"이라며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널리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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