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영 미국대사 "영국은 이란 문제에 유럽 아닌 미국 편 들어라"

등록 2018.08.13 07:36: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독 미국대사는 다임러 설득해 이란 사업 취소시켜

【테헤란(이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TV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7일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다시 재개하는 것과 관련해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2018.8.7

【테헤란(이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TV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7일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다시 재개하는 것과 관련해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2018.8.7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비즈니스하면 미국과는 못한다"고 위협한 데 이어, 주영국 미국 대사가 테리사 메이 총리를 향해  "영국은 이란 문제에서 유럽이 아니라 이란 편을 들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유럽 주재 미국대사들이 주재국 정부를 미국의 이란 제재에 동참시키기 위해 압박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이다.

우디 존슨 주영국 미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선데이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미국은 (대이란)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영국이 우리 편이기를 원한다"며 "잘못된 2015년 (이란 핵)합의로부터 나가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글로벌한 영국이 상당한 외교력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진정 포괄적인 (이란핵)합의로 나아가는 통합된 글로벌 노력을 이끌고자 하는 우리와 함께 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6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정책 대표,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와 함께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에 대해 "매우 유감"이란 입장을 밝힌 바있다.

하지만 존슨 대사는 "(트럼프)대통령은 이미 분명히 했다. 글로벌한 선의 보다 이란에서의 상업적 이해를 앞 세우면 미국과의 무역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된 전선 만에 이란 체제에 최대한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그들의 방향을 결국 바꿀 수 있고, (이란 정부가) 국내외에서 벌이는 악의적이고 무모한 행동들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미 온라인매체 데일리 콜러는 사안을 잘 아는 미국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미국 대사가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경영진을 수차례 만나 이란 사업 취소를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다임러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이란 사업 확대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다임러는 2016년부터 이란 시장 진출을 계획했지만 미국이 이날부터 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결국 한 발 물러섰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