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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강원도와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 준비" 다짐

등록 2019.04.26 14: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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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투어로 강원 찾아 "금강산 관광 재개 노력"

"평화경제 강원 비전, 한반도 평화 새 이정표"

"2030, 5조9000억 강원 투자…생활 SOC 확충"

강원, 지역 경제 투어로 여덟 번째 지역 방문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4.26. pak7130@newsis.com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지역경제 활력 행보차 강원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 고성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며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 중인 '지역경제투어' 행보 중 하나로 ▲전북 군산(지난해 10월30일) ▲경북 포항(11월8일) ▲경남 창원(12월13일) ▲경남 울산(12월17일) ▲충남 대전(1월24일) ▲부산(2월13일) ▲대구(3월22일)에 이어 여덟 번째 지역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최근 발생한 강원 대형 산불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강원도를 덮친 화마 앞에서 우리의 힘이 발휘됐다. 강원도민들은 위험한 순간에도 이웃의 안전을 먼저 챙겼다"며 "스스로 돕는 도민들의 모습을 보며 전 국민이 호응했다"고 했다.

이어 "내 일처럼 서로 돕는 마음이 있다면 불가항력의 재해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위로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북한과 접경지역으로 남북관계를 이끌어 온 강원 지역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98년 전국 최초로 남북교류협력 전담조직을 만든 곳이 바로 강원도"라며 "2014년부터 시작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남북관계가 단절된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오는 대표적인 평화교류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2018년 9월에는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했고,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 2018년 겨울 마침내 강원도가 대한민국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제 정부가 강원도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며 "정부는 평화경제를 향한 강원도의 도전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의 핵심축은 평화관광이다. DMZ 최북단인 이곳 고성은 남과 북이 만나는 평화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된 강릉의 '바다부채길'과 속초의 '바다향기' 등을 언급했다.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4.26. pak7130@newsis.com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강관 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밝힌 21세기 '철의 실크로드' 구상을 꺼내들며 "우리는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다. 대륙 반대편의 사람들이 강릉 바다를 찾아오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며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의 땅길과 하늘길, 바닷길을 통해 평화경제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확정한 접경지원발전 종합계획을 언급하며 정부의 지원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5조9000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의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생활 SOC를 대폭 확충해 접경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출한 장병들이 휴식과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데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강원도 구석구석까지 경제활력을 불어넣겠다. 혁신도시와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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