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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의원 "정부 구매 차량 74%가 경유차량…이중적 모습"

등록 2019.07.18 12: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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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매한 차량 483대 중 357대가 경유차

지난해 정부 "2030년까지 경유차 제로 추진"

박완수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제동걸 것"

【서울=뉴시스】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

【서울=뉴시스】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정부가 2019년 현재까지 구입했거나 올해 구입할 계획인 자동차 중 74%가 경유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차는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른 규제 대상에 해당돼 정책 추진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28개 부처 및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공부문 업무차량 구입 실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구입했거나 할 계획이 있는 차량 483대 중 74%에 달하는 357대가 경유 차량이었다. 반면 전기·하이브리드·LPG 등 친환경 차량 구입 대수는 100대로 20%에 그쳤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56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공공기관 친환경차 구매비율을 2020년까지 100%로 높이고 2030년까진 대체차종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경유차를 제로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후 차량 역시 폐기보다는 중고로 판매하거나 이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내용연수 초과로 처분된 237대의 경유차 중 정상적으로 폐차조치를 한 경유차는 15대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다른 기관 등으로 이전했거나 민간에 중고차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는 노후경유차 폐차조치를 권고하고 운행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정작 공공부문에서는 경유차를 대거 구입하고 10년 이상 된 노후 경유차를 민간에 되파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기관의 자동차 구입 및 처분과 관련한 규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곧 실시될 결산심사와 2020년 본예산 심사를 통해 정부의 이 같은 사업집행에 제동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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