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7이 뭐길래"….요동치는 국내 증시

등록 2024.04.26 11:22:55수정 2024.04.26 11: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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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 실적 발표에 국내 증시 요동
4곳 실적 발표…엔비디아·애플·아마존 남아
롤러코스터 장세에 '밸류업' 정책 수혜주 관심↑


"매그니피센트7이 뭐길래"….요동치는 국내 증시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M7)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뉴욕증시 폐장 후 발표되는 이들 실적에 따라 미 선물 지수가 크게 급등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매그니피센트7 기업 중 테슬라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4개 종목이 이번주 순차적으로 실적을 발표했다. 모든 종목이 폐장 후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 방향에 따라 선물 지수도 크게 움직였다. 미 증시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선물 지수가 급등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이에 연동돼 움직인 것이다.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신차 출시 및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14%까지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나스닥100  선물 지수는 1% 넘게 올랐고, 코스피 지수도 2.01% 강세 마감했다.

하지만 다음날 코스피는 메타 플랫폼즈의 실적 발표 영향으로 하루 만에 반락했다. 메타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낮은 매출 가이던스에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15% 급락했다. 이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나타내며 결국 1.76% 내렸다.

국내 증시는 26일에도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휘둘리는 영향을 보였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호실적 발표 후 시간외에서 5% 상승 중이며, 알파벳은 호실적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식에 12% 급등해 거래되고 있다. 미 선물 지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나스닥 100과 S&P500 선물 지수는 각각 1.17%, 0.82% 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 움직임에 대해 미국의 빅테크 기업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장세이기 때문에 뚜렷한 방향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거래 시간보다 미국의 폐장 후 일어나는 일들이 더 중요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매그니피션트7 종목들의 실적 발표라는 파도에 휩쓸려 움직이고 있다"며 "오늘의 인기종목이 내일은 기피 종목이 되고, 반대 상황도 계속 나타날 수 있어 높은 변동성에 투자자들의 피로도는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향을 맞춘다면 크게 벌 수 있지만, 틀린다면 크게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매매 성향과 위험 감내 정도에 따라 명확한 스탠스 설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정책당국의 발언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이 꿈틀거리고 있다"며 "최근 경제부총리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에 대한 추진 의지를 보였고, 전날 금감원장은 금투세 폐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투세 폐지 관련 국민청원에 6만여 명이 동의해 금투세 유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그니피센트7은 미국의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만든 용어로 1960년대 서부극의 제목이다. 국내에서는 '황야의 7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구성 종목에는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닷컴, 알파벳, 테슬라가 있다. 매그니피센트7는 S&P500 지수의 전체 시가총액 중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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