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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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소아과
"잘못된 처방만…대통령직속 '어린이청' 필요”
소아청소년과가 '고사(枯死)' 위기에 직면했다. 소청과 수련병원의 레지던트 지원율이 2019년 80%에서 올해 상반기 15.9%로 추락했다. 소청과 레지던트 모집정원이 있는 50개 대학병원 중 76%(38개)는 레지던트를 단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모집정원을 다 채운 곳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했다. 절반을 넘긴 곳도 순천향대서울병원, 아주대병원, 전남대병원
병원 늘리면 뭐하나, 아이 볼 의사 없는데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달빛어린이병원, 소아암 지방 거점병원을 늘리면 뭐 합니까? 환자를 돌볼 의사가 없으면 소용없죠." "수가(진료비)를 약간 올리거나 일회성 예산 정도로는 어린이 의료 체계를 정상화 시키긴 힘듭니다. 응급·중증 어린이 환자 진료는 조만간 대가 끊길 겁니다." 정부가 지난 22일 붕괴 위기에 직면한 어린이 의료 체계를 살리기
"고된 일에 보상 적고 맨날 소송"
소아청소년과(소청과) 의사 구인난은 장기적인 저출산 흐름과 고착화된 낮은 수가(진료비), 코로나19로 인한 진료량 급감이 맞물리면서 가속화됐다. 특히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효과가 미미한 출산 장려책에 치중하면서 어린이 의료 체계가 도미노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코드 블루' 소아과
부산의 한 대학 병원에 근무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씨. 그는 외래진료를 보는 전문의지만 전공의가 부족해 야간 당직을 서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다른 전문의들도 야간 당직 순번에 포함됐다. 전날 야간 당직을 서고 다음 날 평소와 똑같이 외래진료를 보는 것은 베테랑인 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A씨가 근무하는 병원의 사정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