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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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1년
이태원 참사 1년, 그들이 묻는다
"유실물을 찾으러 선뜻 가지 못하는 유족들이 많아요. 다시 또 그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데 아픈 기억은 자꾸만 좀 가리려고 하더라고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뉴시스와 만난 고(故) 임종원(36)씨 아버지 임익철씨는 1년째 아들의 물건을 찾을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들이 남기고 간 물건을 찾아오는 순간, 그날의
상권 회복은 아직 60%선…"이게 뉴노멀일지도"
10·29 이태원 참사로부터 1년이 지나며 이태원 상권에 점차 훈풍이 분다지만, 상흔은 여전히 깊게 남아있었다. 참사 직후 곤두박질쳤던 매출이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2 수준에 그쳐 완전한 상권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국내 한 카드사로부터 입수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비 분석
"나비처럼 날아간 아들…내 삶의 방식도 바뀌어"
"애들이 녹두 빈대떡을 좋아해서 명절에 다 같이 모이면 함께 만들어 먹곤 했는데, 참사 이후엔 그런 게 일체 없어졌죠. 이젠 봉안당에 가니까. 삶의 방식 자체가 많이 바뀐 거죠." 지난 17일과 20일 두 차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이태원 참사 분향소 앞에서 뉴시스와 만난 고(故) 임종원씨의 아버지 임익철씨는 아들을 떠나보낸 후 1년 동
책임자 처벌 '0'…윗선으로 갈수록 느려지는 수사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있지만 부실대응 책임자로 지목된 인물 중 처벌받은 사람은 아직 없다. 핼러윈 데이 인파 밀집을 경고한 보고서를 삭제한 정황까지 드러났지만 경찰과 구청 모두 책임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태원에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도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아 참사를 키운 혐의를 받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9개월째 검찰 수사
참사 후 경찰 의존도↑…근본적인 안전개선은 미진
이태원 참사 이후 '과밀 공포'가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현장에 투입되는 경찰 병력이 과거보다 크게 늘어났다. 반면 정부가 올해 초 발표했던 '국가 안전 시스템 개편'은 참사 1년이 지나도록 이행이 미진한 상태다. 재난 예방을 여전히 대규모 경찰 인력 투입에 의존하고 있을 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