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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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 사라진 약속
기다리다 죽는 사람들…지난해 장기기증 11% 급감[기증, 사라진 약속①]
#1. 혈액형 O형의 환자 양모씨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든 '응급도 0등급' 상태에서 폐 이식을 기다렸다. 하지만 O형 기증자 자체가 드물고 다른 병원에 더 오래 대기한 환자들이 있다는 이유로 순위가 밀렸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이식의 기회가 오지 않아 병상 위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2. 서울대병원 간암 환
신체훼손 인식에 불신·오해…'마지막 선물' 가로막는다[기증, 사라진 약속②]
한국의 장기기증률 감소에는 오랜 유교 전통에서 비롯된 문화적 요인과 기증자 예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장기기증 희망을 등록하는 제도의 차이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장기기증은 신체훼손' 오해에 예우자 홀대…불신 키워 한국 사회에는 죽음 이후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유교적 가치관이 깊
"희생 아닌 고귀한 생명 나눔"…인식 전환·교육이 해답[기증, 사라진 약속③]
한국의 낮은 장기기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대국민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를 위해서는 생명 존중과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육과 기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예우 강화 그리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긍정적 인식 높여야"…자발적 기증 참여 환경 조성 장기기증 관련 단체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