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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출신 주인님들' 모시는 '집사' 채널 4곳

등록 2023.05.16 04: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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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털복숭이들과 베베집사' 채널의 마스코트 마일로. (사진=털복숭이들과 베베집사 영상 캡처) 2023.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털복숭이들과 베베집사' 채널의 마스코트 마일로. (사진=털복숭이들과 베베집사 영상 캡처) 2023.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동물자유연대의 '2022년 유실·유기동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고양이 유기는 총 3만737건이다. 이렇게 반려묘로 키워지다 유기된 고양이들은 이미 야생성이 사라진 경우가 많아, 거리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기 일쑤다.

물론 그들을 구조하는 데에도 막대한 책임감이 필요하다. 길냥이들은 허피스, 구내염 등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치료비용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까닭이다.

어린 품종묘를 입양하기보다 유기묘나 길냥이를 구조하길 선택한 '집사 유튜버'들이 있다. 이들의 손길을 통해, 손톱을 보이며 위협하던 고양이가 놀라울 정도의 '개냥이'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스트릿 출신' 고양이를 5마리 이상 돌보는 채널 4곳을 소개한다.

22똥괭이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반려묘의 수는 총 22마리였지만, 가장 노묘였던 '할배'가 2020년 세상을 떠나면서 21마리가 됐다. 물론 전부 유기묘·길냥이 출신이다.

집사의 호칭은 23번째 고양이라는 뜻의 '이삼'이다. 21마리 고양이를 몇년간 홀로 돌봐온 만큼 엄청난 '프로 집사'다. 고양이들이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목욕, 병원 가기, 약 먹이기 등의 작업에도 매우 전문적인 모습을 보인다.

집사는 감염 등으로 실명돼 안구를 적출한 막내 반려묘 '기적이'를 각별히 챙기며, 가끔 할배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한다.

으으냥


으으냥 집사 부부는 자택에서 14마리의 유기묘 출신 반려묘를 기르며, 강원도의 시골집에서는 수십마리 길냥이에게 보금자리와 식사를 제공한다. 개체수 조절을 위해 돌보는 고양이들 대부분에게 중성화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 9월 고가도로에 방치된 새끼 고양이를 구조해 '로또'라는 이름을 붙였다. 로또는 교통사고로 인해 다리 신경이 절단돼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됐지만, 최근 영상에서는 빠르게 걸어 다니거나 캣휠(고양이용 쳇바퀴 장난감)을 힘차게 돌리는 등 눈에 띄게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동고


채널명은 '우리 동네 고양이들'이라는 뜻이다. '집냥이'가 된 고양이는 6마리지만, 우동고 집사는 아프거나 학대 당하는 길냥이를 다수 구조해 임시보호 후 입양 보내기도 했다.

2021년 구조된 '뽀실이'는 당시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지만, 현재는 완벽히 순화돼 집사의 손길을 즐기기까지 한다. 다만 노묘인 탓에 치매, 신부전, 구내염을 앓고 있다. 집사는 지난해 1월 영상에서 "뽀실이의 한 달 생활비로 기본 46만원, 병원비로 기본 30만원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집사는 지난 1월 "다니던 공장이 망해 백수가 됐고, 이 때문에 동네 고양이들을 피해다니고 있다"며 "아픈 고양이를 보면 외면하지 못하고 끝까지 치료를 시도할 것 같아 두렵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타 물류센터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털복숭이들과 베베집사


베베집사는 현재 8마리 고양이를 돌보고 있다. 그는 타 반려묘 채널인 '김메주와 고양이들' '크집사' '김쫀떡' 운영자와 함께 콘텐츠를 찍는 등 친분을 과시하기도 한다.

채널의 마스코트는 아비시니안 종의 '마일로'다. 마일로는 집사를 빤히 바라보며 매달리거나, 집사의 턱을 핥는 등 깊은 애정을 과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일반적인 고양이답지 않게 목욕을 할 때도 얌전한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2020년 올라온 '애교많은 고양이 마일로랑 같이 출근하기' 영상은 현재 조회수 약 392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저런 고양이는 처음 본다' '고양이에게 설렘을 느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냥자친구'라는 단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에디터 DeunDeun
tubegui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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