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황대리TV'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한식 뷔페에서 음식을 많이 담았다는 이유로 봉변을 당한 유튜버가 결국 업주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튜브에 따르면 '활대리TV' 채널은 접시에 음식을 많이 담았다는 이유로 한식 뷔페 식당에서 봉변을 당한 상황을 담은 두번째 영상을 지난 14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업주는 황대리TV가 접시에 음식을 많이 담았다는 이유로 "남기면 안된다" "한번에 많이 하면 안된다"라고 핀잔을 줬다. 황대리TV는 "나는 안 남긴다"라며 안심시켰지만 소용이 없었다. 업주가 계속해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면서 양측이 점점 언성을 높이는 상황이 됐다.
황대리TV는 "한번만 말씀하시면 됐지 몇번을 말하느냐", "손님한테 막말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업주는 "지금 물가는 오르고 인건비는 오르는데", "손님이면 손님답게 해야지, 사람답게 대접받게 행동해라"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유튜버를 식당 밖으로 밀어내려 했다. 결국 몸싸움과 욕설까지 오가는 상황이 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황대리TV는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항의했고, 업주는 "(신고하지) 못하면 '부X 띄어라"라고 맞받았다.
결국 황대리TV는 실제로 경찰에 이 업주를 신고했다.
그는 "물가가 비싸서 예민하다고 한다. 그러면 뷔페를 하지 말던지. 몸을 왜 밀치나. 나 배고팠다. 솔직히 사람들 많은데 부끄러웠다. 돈줄테니까 나가라고 했다. 내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장에 경찰이 도착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황대리TV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가 여길 신고해서 뭐하냐. 사과 한번만 하면 다 넘어가겠다."고 했다. 업주는 "젊은분 미안하다. 나잇값을 못했다."며 사과했다.
양측은 경찰관 앞에서 악수를 하며 상황을 마무리했지만 마지막 업주의 행동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황대리TV가 '그러면 나 밥 먹어도 되냐'고 물었지만 업주는 경찰관이 현장에서 철수하자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식당으로 들어가버렸다.
지난 3월 12일 촬영된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해당 식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황대리TV는 이 영상으로 인해 업주가 불이익을 받는 점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개월을 함께 생방송을 하는 BJ(인터넷방송 진행자)들과 생활하던 터라 사건이 생겼을 당시 바로 편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영상 업로드가 많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슈가 된 뷔페 영상은 상황을 공유하고 싶었을 뿐 해당 가게에 불이익을 원하지 않는다. 또 여러 가게를 추측하는 분들로 인해 해당 가게가 아님에도 피해를 보길 원하는 가게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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