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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니?"…버스 기사가 찍은 5세 소년 달리기 영상 화제

등록 2024.01.24 05:41:09수정 2024.01.24 07: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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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소년 '자비에'가 스쿨버스에서 내린 후 자신의 집을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고, 그의 친구들은 스쿨버스 창문 너머로 자비에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틱톡 계정 'chaddesormeau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5살 소년 '자비에'가 스쿨버스에서 내린 후 자신의 집을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고, 그의 친구들은 스쿨버스 창문 너머로 자비에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틱톡 계정 'chaddesormeau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선정 리포터 = "준비됐니?"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묻자 5살 소년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곧 운전기사가 버스 문을 열자 5살 소년 '자비에'는 자신의 집을 향해 전력 질주한다. 스쿨버스에 타고 있던 친구들은 "자비에 화이팅(Go Xavier)"이라고 외치며 자비에를 응원한다.

이 사랑스러운 영상은 스쿨버스 운전기사 '채드 데소르모'가 지난달 자신의 틱톡 계정(@chaddesormeaux)에 올린 후 약 600만 회의 조회수와 6000여 개의 댓글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이 영상에 얽힌 훈훈한 일화를 소개했다. 자비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도시 '카렌크로'에 거주하는 유치원생이다. 평소 스쿨버스 운전기사 데소르모는 아직 5살밖에 되지 않은 자비에가 걱정돼 그가 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집에 안전하게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

자비에와 같은 스쿨버스를 탄 그의 친구들은 자비에를 "현존하는 아이 중 가장 빠른 아이(the fastest kid alive)"라고 칭한다. 또 자비에가 집으로 달려가는 동안 매번 버스 창문 너머로 그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를 사랑스럽다고 생각한 데소르모는 자비에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지난달 틱톡에 해당 영상을 게재했다.

자비에는 약 1년간 스쿨버스에서 내린 후 집까지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으로 미국 내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그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달리기를 연습해 왔다"며 평소에도 혼자서 자주 달린다고 밝혔다. 자비에의 모친 '티파니 셰인'은 "(해당)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비에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카렌크로)의 시장도 이른 시일 내 자비에를 만나고 싶어한다.

뿐만 아니다. 영상이 인기를 끌자 육상 종목의 미국 올림픽 메달리스트 데니스 미첼과 그의 아내가 소유한 조직 '스타 육상 경기 선수들(Star Athletics)'은 데소르모에게 연락해 그와 자비에 가족을 놀이공원 '디즈니 월드' 여행에 초대했다.
 



데소르모와 자비에 가족은 함께 디즈니월드가 위치한 플로리다주의 도시 '올랜도'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2023 부다페스트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여자 100m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유명 육상 선수 '샤캐리 리처드슨'도 만났다. 이후 자비에 일행은 디즈니월드·'올랜도 매직(NBA 프로농구팀)'의 농구 경기 등을 즐겼다. 디즈니월드에서 자비에를 알아본 사람들은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약 1년간 스쿨버스를 운전해온 데소르모는 퇴직한 후 최근 인근 학교의 이사로 선출됐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달부터 이사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데소르모는 향후 시장 선거에도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소르모와 자비에의 우정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데소르모는 "(자비에와) 꽤 친해졌다"며 "지금은 가장 빠른 아이일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소르모는 지난 10일과 17일 자신의 틱톡에 자비에 가족과 함께 떠난 올랜도 여행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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