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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증권맨들"…상반기 임직원 600명 넘게 줄었다

등록 2023.08.15 07:00:00수정 2023.08.15 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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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위기 여파…다올證 올해만 직원 30% 감축

메리츠·현대차·BNK·유진 등 4곳은 직원수 늘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이 직원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다올투자증권은 올해에만 직원의 30%를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2곳에 근무하는 직원수는 지난해 말 3만3354명에서 올해 상반기 말 3만2692명으로 반년 새 700명 가까이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영업환경 악화 등에 따라 증권업계 감원 바람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사 22곳 가운데 직원수를 늘린 곳은 단 4곳에 불과했다.



증권사 중 임직원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총 3585명이었으나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3514명으로 71명이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초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로 직원 규모가 큰 NH투자증권도 직원수가 줄었다. 지난해 말 3128명에서 올해 6월 말 3069명으로 59명이 짐을 쌌다. KB증권 역시 직원수가 3008명에서 2980명으로 소폭(28명) 줄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대형사들도 각각 51명, 50명, 7명, 33명씩 인원을 감축했다. 유안타증권(5명), 대신증권(59명), 한화투자증권(45명), 교보증권(21명), SK증권(51명), 키움증권(6명), IBK투자증권(26명), 이베스트투자증권(41명), 한양증권(40명), 부국증권(7명) 등도 올 들어 몸집을 가볍게 했다.



직원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다올투자증권이다. 지난해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에 재직했던 직원수는 502명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347명으로 155명이 감소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직원의 30% 이상이 회사를 떠난 셈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시장 위기에 직면했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요 종속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반면 전년 대비 임직원 수가 증가한 증권사도 있었다. 메리츠증권의 직원수는 지난해 말 1534명이었지만 올해 62명을 새롭게 채용해 상반기 말 1596명으로 증가했다. 그외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각각 18명, 10명, 3명을 채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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