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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케네디 대사의 日 돌고래 사냥 비판은 정부 견해 표명한 것" 日 비난…日 "전통” 반박

등록 2014.01.22 17:41:53수정 2016.12.28 1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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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이 일본의 돌고래 사냥에 대해 "생물 자원의 지속 가능성과 도덕성 측면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교도 통신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 대사가 트위터를 통해 돌고래 사냥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은 "미국 정부의 오랜 견해를 표현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 직접 우려를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돌고래 사냥을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 간에 새로운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서 20일 돌고래 사냥은 일본의 전통이라며 반박했다.

 케네디 주일 미 대사는 지난 18일 트위터에 일본 돌고래 포획을 도살이라고 비난하며 일본 돌고래 사냥에 반대했다. 그는 트위터에 “비인간적 돌고래 도살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미 정부는 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어선들이 돌고래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그물로 돌고래들을 몰아서 포획하는 이 낚시법은 비인간적이며 돌고래 개체수를 위협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이 같은 비난에 대해 "돌고래잡이는 일본의 전통"이라며 "미국에 일본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일본 국민들도 온라인에서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베트남에서 고엽제를 사용한 미국이 돌고래 잡이와 관련해 일본을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일본 돌고래 포획에 대한 비난은 2010년 아카데미영화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인 영화 '더 코브'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극에 달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일본 다이지(太地)만에서 매년 벌어지는 돌고래 사냥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상업적 포경은 30년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돌고래 같은 작은 바다 포유동물에 대한 포획 금지는 일본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케네디 대사의 이번 돌고래 사냥 비난은 갑작스럽지만, 그의 유명세를 감안하면 돌고래 사냥 문제에 무게가 더 실릴 수도 있다고 미 뉴욕 타임스는 분석했다.

 지난달 주일 미 대사관은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반발을 일으킨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실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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