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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명동예술극장 2015 라인업 화두 '집'·'가족'…'여기가 집이다'로 스타트

등록 2015.02.12 17:31:34수정 2016.12.28 14: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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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서로에게 바늘 끝을 향한 채 꼭 끌어안는 존재들, 가족이다. 다가갈수록 파고들어 아프지만, 그럼에도 놓을 수는 없다.  미국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의 연극 '유리 동물원' 속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생각과 목표가 너무 달라 엄마 '아만다', 딸 '로라', 아들 '톰'은 가족으로 묶여있지만 서로 상처만 줄 뿐이다.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명동예술극장의 2015년 공연 라인업은 집과 가족이 화두다.  

 '여기가 집이다'(작·연출 장우재)(23~26일·'우수공연초청시리즈1')가 포문을 연다.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희곡상·남자인기상(한동규) 3관왕 작품이다. 더 이상 월세를 받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는 고시텔 주인과 거주자들의 이야기다. 성격파 배우 윤상화가 합류한다.

 올해 15년째를 맞는 배우 손숙의 '어머니'(작·연출 이윤택)(31일~2월16 우수공연초청시리즈2)가 뒤를 잇는다. 김미숙, 김소희 등 연희단거리패 대표 배우들과 함께 한다. 20여 년 전 이윤택 연출과 그의 어머니가 나눈 대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호평 받은 '유리동물원'(2월26일~3월10일·레퍼토리공연·사진)도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으로 비정한 현실을 피해 기억과 환상으로 도피하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4월15일~5월10일)은 올해 명동예술극장의 첫 제작공연이다. 1993년 동아연극상,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출상을 받은 윤광진 연출과 함께 한다. '햄릿'과 '줄리어스 시저'를 잇는 명동예술극장의 세계고전 시리즈다.

 한국고전인 '문제적 인간 연산'(7월 1~26일)도 선보인다. 이윤택이 연출한 이 작품은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한다.

 '아버지와 아들'(9월 2~25일)은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룬 작가로 손꼽히는 투르게네프의 대표작이다. 1840년대 '관념과 이상의 세대'와 1860년대 '행동과 혁명의 세대' 간의 갈등을 그린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에 의해 희곡으로 재탄생했다.

 중국고전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조씨고아'(10월28일~11월22일)는 '푸르른 날에' 등으로 재기 넘치면서도 가슴 사무치는 연출을 선보인 고선웅이 비정한 복수극으로 옮겨낸다.  

 세계적인 극작가 버나드 쇼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세인트 존'(12월 2~28일)은 김광보 연출로 선보인다. 잔 다르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과 프랑스의 정치, 종교계 리더들의 집단 이기주의로 인해 조국을 구하고도 화형을 당했고, 사후에야 성녀로 추앙된 잔 다르크를 그린다.

 이와 함게 아르네 리거의 '나는 사라진다', 마틴 크림프의 '크루엘 & 텐더(Cruel & Tender)', 미셸 우엘벡의 '소립자'는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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