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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현성 대표, 티몬 경영권 인수…KKR컨소시엄과 지분 59% 확보

등록 2015.04.20 23:32:02수정 2016.12.28 14: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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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루폰, 티켓몬스터 인수합병 기자회견’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2013.11.12.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티켓몬스터(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가 미국 사모펀드와 손잡고 회사 경영권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현성 대표가 참여한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은 티몬 대주주 그루폰으로부터 회사 지분 59%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이 컨소시엄은 티몬 기업가치를 7억8200만 달러(한화 약 8600억원)로 평가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신현성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그루폰 지분의 59%를 각각 23%, 23%, 13%씩 나눠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 후에도 모회사였던 그루폰은 여전히 41%의 지분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로 남는다.

 하지만 KKR 컨소시엄이 59% 지분을 보유하게 된 만큼 이사회에서의 권한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사회는 신대표와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각각 2인씩 총 6명을 선임하고, 그루폰에서 1인을 선임해 총 7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신현성 대표는 지난 2010년 티몬 지분을 리빙소셜에 100% 매각해 지분이 없었으나, 이번 인수로 다시 주요 주주가 됐다. 지난해 초 그루폰은 리빙소셜로부터 티몬 지분 100%를 2억6000만달러(약 2845억원)에 사들였다.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국내 온라인 커머스 1위 기업이 되겠다는 티몬의 비전에 공감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분 인수와 동시에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티몬 측은 전했다.

 신현성 대표는 "유통과 IT 기술 분야의 풍부한 글로벌 경험이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전문가들로부터 티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게 되서 매우 기쁘다"며 "창업 5주년이 되는 올해 서비스 혁신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퀀텀 점프'를 이뤄내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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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고(Stephen Ko) KKR 아시아 전무는 "한국의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모바일 커머스의 빠른 성장, 소비자의 편의 및 가치 중심 구매 성향 확대를 기반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한국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투자를 집행하고,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선도 기업인 그루폰의 지원 아래 혁신적인 경영진이 이끌어온 티켓몬스터를 재무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신현성 대표를 비롯한 티몬의 경영진과 함께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 수립 및 실행의 전 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에릭 레프코프스키 그루폰 CEO는 "티몬은 지난 1년동안 모바일커머스 기업으로서 매력적인 성장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의 추가 지원을 통해 티몬은 더욱 강력한 시장지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현성 대표는 티켓몬스터를 설립한 뒤 1년만에 미국 소셜커머스업체인 리빙소셜에 지분을 모두 매각했고, 이후 2013년 리빙소셜이 다시 지분 100%를 그루폰에 넘겼다"며 "신 대표는 이 두 차례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도 경영권을 위임받았지만, 티몬이 회사의 주인이 자주 바뀌면서 급변하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면이 있었다. 하지만 신 대표가 이번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다시 주주로 떠오른 만큼 향후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사업을 시작한 티몬은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5년 만에 전체 6조원대의 산업으로 시장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 2위인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1575억원의 매출과 2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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