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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 팔리는 태블릿…업체들 탈출구 모색 '분주'

등록 2016.05.16 11:57:00수정 2016.12.28 17: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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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2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 43회 국제기능올림픽(World Skill Competition) 삼성 체험관에서 현지 관람객들이 갤럭시탭S 10.1로 '셀피(Selfie)'를 찍고 있다. 2015.08.13.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성원 기자 = 글로벌 태블릿 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국내업체들도 해결책 마련에 고심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지난 1분기(1~3월) 세계 태블릿PC 판매량 발표 결과,  총 판매량은 4650여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190만대)보다 10% 가까지 감소했다. 2012년 3분기 이후 최저수치다.

 성장세가 꺾이며 주춤했던 태블릿 시장이 급기야 전체 출하량 감소로 나타나면서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줄을 잇는다.

 지난 1분기 태블릿 시장의 대표주자인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 역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30만대 감소한 1030만여대에 불과했다.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한 삼성 역시 230만대 줄은 650만대를 파는데 그쳤다.

 판매량 상위권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신장세를 보인 곳은 화웨이 뿐이었다. 점유율은 4.5%로 시장 5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동기(130만대) 대비 80만대를 더 팔아 66%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면서 태블릿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태블릿은 교체 주기 또한 길기 때문에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업체들 또한 해결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모바일 시장의 중심이 스마트폰이긴 하지만 이 역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태블릿 감소분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스마트폰 주변기기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B2B 시장에선 아직 성장 동력이 있다. 다만 실제 소비자들은 보조기기로 태블릿PC를 지니고 다니기 보다는 스마트폰 하나만 지니는 것이 추세인 것 같다"며 "스마트 워치와 삼성페이, VR(가상현실) 장치 역시 스마트폰이 중심이다"고 했다.

 모바일 시장의 중심을 스마트폰으로 두면서 연동 가능한 각종 기기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 시리즈는 스마트밴드인 '기어핏'으로 발전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까지 기어핏2를 출시한다.

 LG전자는 조금 더 세밀하고 다양한 액세서리들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G5를 조립식 모듈 방식으로 출시한 것도 이런 정책의 일환이다. G5는 추가 액세서리 구입으로 카메라와 스피커 등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VR 디스플레이와 블루투스 이어폰·키보드와 액션캠 등 주변기기를 동시에 출시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출시해 '이세돌 시계'로 관심을 끌었던 스마트시계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도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에서 완판 행진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이 하락세이고 스마트폰 시장도 점점 둔화되고 있지만 주변기기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잘 만들어졌다고 소문이 난 제품은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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