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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위안화 SDR 가입 결정으로 재선 날개 다나

등록 2015.12.01 10:33:14수정 2016.12.28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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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화/뉴시스】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집행이사회를 열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구성통화 편입을 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결정이 내려진 직후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 경제의 글로벌 금융시스템으로의 통합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회견 중인 라가르드 총재의 모습. 2015.12.01

【워싱턴=신화/뉴시스】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집행이사회를 열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구성통화 편입을 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결정이 내려진 직후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 경제의 글로벌 금융시스템으로의 통합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회견 중인 라가르드 총재의 모습. 2015.12.01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 결정으로, 총재직 재선에 날개를 달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라가르드 총재가 이번에  중국을 확실한 자기 편으로 확보하면서 재선의 '완벽한 기회(perfect chance)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라가르드는 이날 위안화의 SDR 편입 결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때 양쪽 귀에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귀걸이를 달고 등장하는 패션센스를 통해 중국과의 특별한 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11년 IMF 64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재로 선출된 라가르드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이다. 그는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나타낸 바있다. 총재는 188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24명의 이사회 임원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유로존 위기가 악화되던 2011년, 라가르드 당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럽 회원국들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총재로 선출됐다. 블룸버그는 위안화의 역사적 SDR 가입을 통해 라가르드가 이번에는 중국은 물론 신흥경제국들의 지지를 얻어 총재에 재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국제거버넌스개혁센터의 도메니코 롬바르디 글로벌 경제프로그램 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라가르드가 총재 재선을 위한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며 "중국이 (라가르드에 대한) 지지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2011년 7월 총재에 취임하자마자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전문가인 주민(朱民)을 부총재로 임명하는 등 임기 내내 IMF 내 중국 위상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IMF 본부를 워싱턴에서 베이징을 옮긴다고 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IMF 측 인사는 위안화 SDR 편입과 라가르드의 재선 간의 연관성에 대해 " 편입 결정은 정치와는 무관하다"며 일축했다.그러나 IMF 전 미국 이사를 역임한 더글라스 레디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원의 연구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라가르드를 (다른 후보가)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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