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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차량테러 모의 시리아 난민 체포…IS에 테러자금 2억원 요청 혐의도

등록 2017.01.03 09: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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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AP/뉴시스】헝가리 부다페스트 기차역에서 20일(현지시간) 중무장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하루 전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 트럭테러로 유럽 전역에 테러 공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2016.12.21

【부다페스트=AP/뉴시스】헝가리 부다페스트 기차역에서 20일(현지시간) 중무장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하루 전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 트럭테러로 유럽 전역에 테러 공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2016.12.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독일 남서부 자를란트에서 폭탄 테러를 모의한 시리아 난민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테러 자금 18만 유로(약 2억2800만 원)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를란트 주 검찰은 2일(현지시간) IS와 접촉해 무차별 민간인 테러를 준비한 38세 시리아 난민 남성 '하산 A'를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 유럽매체 더 로컬 등이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남성은 IS에 폭발물을 실을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돈을 대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는 군중 속으로 차량을 돌진해 무슬림 신앙을 믿지 않는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성의 휴대 전화에서 IS에 차량 8대를 살 수 있게 18만 유로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한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했다. 그는 구입한 차량에 폭발물 400~500kg을 실은 뒤 경찰차로 둔갑시키겠다고 했다.

 남성은 시리아 내 IS 본거지라고 불리는 락까 출신이다. 그는 2014년 12월 독일에 입국한 뒤 이듬 해 1월 난민 지위를 신청해 영주권을 얻었다. 현재는 무직 상태로 알려졌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작년 12월 IS와 접촉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IS를 속여 돈을 챙긴 뒤 시리아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도울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독일에서는 전달 19일 베를린 트럭 테러가 발생해 보안이 대폭 강화된 상태다. 용의자 아니스 암리(24. 사망)는 난민 신청이 거부된 튀니지인으로 오래 전부터 IS를 추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우리가 처한 가장 어려운 과제가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추가적인 방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표면상으로는 은신처를 찾겠다고 이 곳에 들어와 온갖 도움과 지원을 받은 사람들이 테러 공격을 가한다는 것이 가증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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