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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재확인…그 기능은

등록 2017.02.06 16: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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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삼성그룹이 오는 2일로 이건희 회장 공백 1000일을 맞는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10일 서울 한남동의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줄곧 와병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직무대행 역시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져 왔다.  사진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의 모습. 2017.02.01.  myjs@newsis.com

지주사 전환 추진하는 삼성전자가 역할 대신할 듯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그룹이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미래전략실 해체를 재확인하면서 그 기능과 역할을 어디서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지주사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유력해 보인다.

 6일 삼성그룹은 "약속한 대로 미래전략실은 해체한다"며 "특검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해체작업을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전략실 해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직접 약속한 내용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논란을 빚은 데 대한 반성으로 전경련 탈퇴와 미래전략실 해체 두 가지를 약속한 바 있다.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의 창업자였던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 비서실을 모태로 해 이건희 회장이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등의 이름으로 유지했던 조직이다.

 2008년 삼성 특검과 관련해 폐지되기도 했으나 2년여 만에 미래전략실의 이름으로 부활해 삼성그룹 컨트롤타워로서의 위상을 지켜왔다. 현재는 8개팀 체제(전략1팀·전략2팀·경영진단팀·기획팀·커뮤니케이션팀·인사지원팀·금융지원팀·준법경영팀)로 총 150여명 가량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래전략실이 이번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서 수사와 연루된 핵심 조직으로 집중 포화를 받음에 따라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뜻을 중심으로 이를 해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삼성그룹이 오는 2일로 이건희 회장 공백 1000일을 맞는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10일 서울 한남동의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줄곧 와병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직무대행 역시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져 왔다.  사진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의 모습. 2017.02.01.  myjs@newsis.com

 이에 미래전략실 기능을 어디서 맡을지 주목된다.

 미전실이 해체되더라도 적절히 그룹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담당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지주회사로의 재편이 추진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그룹 핵심기업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가장 적합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미전실 소속 상당수 인력들은 일단 삼성전자로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삼성은 일단 미래전략실의 해당 인원들을 계열사들로 분리 배치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 인력들은 일단 대부분 기존에 일했던 계열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지만 기능을 대체할 곳이 정해지면 그에 맞춰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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