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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용의 리정철 "김정남 안죽였다" 부인…경찰 진술서

등록 2017.02.20 0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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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조사를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경찰에 의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세팡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2017.02.19. (사진=The Star TV 켑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에 연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국적자 리정철(리종철 李鐘哲·46)이 범행 가담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중국어 신문 중국보(中國報)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7일 쿠알루룸푸르 시내 아파트에서 붙잡힌 리정철은 경찰 진술을 통해 "나는 아니다. 암살에 참여하지 않았다. 난 김정남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정철은 체포된 이래 줄곧 범행 사실을 시인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무고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또한 리정철은 지난 13일 사건 당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가지 않았다며 죄가 없으니 당장 풀어달라고 소리치고 있다고 한다.

 리정철은 검거 당시에는 대단히 담담한 모습이었지만 경찰이 진술을 받기 시작하자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앞서 체포된 암살 실행범인 여성 2명조차 알지 못한다고 고집하고 있다.

 그는 경찰이 공항 CCTV를 통해 파악한 남자 용의자 4명 전부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라며 경찰이 오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당국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이복형인 김정남 살해 사건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2017.02.18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의 부인에도 그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리정철이 지난 수년 동안 접촉한 사람과 통화기록, 출입국 기록, 직장 근무기록, 가정 형편 등을 뒤지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리정철의 자택과 근무직장에서 김정남 암살과 직접 연관된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다만 경찰은 공항 CCTV를 분석한 결과 리정철이 용의자를 공항까지 태워다준 사실을 확인했고 그가 운전한 차량의 번호판을 통해 그의 신분을 특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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