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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조용한' 특검…공소장 작성 등 사실상 정리수순

등록 2017.02.23 11: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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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17.02.21.  stoweon@newsis.com

오늘 공개 소환조사 없이 정중동 행보
수사 연장 불발 염두 기소자 가리는중
국회 특검법 개정안 처리 여부도 주목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회가 23일 본회의에서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한 연장을 담은 법 개정안을 처리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특검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피의자를 소환하지 않고, 보강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1차 수사기한을 불과 닷새 남긴 상태인 만큼 그간 진행된 수사를 마무리하는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주요 피의자들 공소장 작성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가 된 상태이다. 다만 특검팀은 이 부회장 관련 뇌물죄, 박 대통령 비선 진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신병처리 등 3대 수사 쟁점은 결정을 여전히 유보한 상태다. 

 이중 특검팀은 '강요의 피해자'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이 부회장 뇌물공여죄 혐의를 밝히기 위해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보강 수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금품을 제공한 배경과 박 대통령과 사이에 청탁 여부 등을 파악,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전날 이수형 삼성그룹 부사장(미래전략실 기획팀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 등의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하는 등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우 전 수석 보강조사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기한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불구속기소 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선진료 의혹 부분도 특검팀은 오는 28일 이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성형외과의 김영재(55) 원장과 대통령 자문의였던 정기양(58) 연세대 세브란스 교수가 청와대 관저에서 박 대통령에게 수차례 미용시술을 한 정황을 포착,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 등으로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가 연장 안 되면 피의자들을 바로 기소해야 하기 때문에 공소장은 대부분 다 처리된 상태"라며 "삼성그룹과 우 전 수석, 비선 진료 등 아직 마무리 안 된 부분 수사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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