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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3주만에 모습 드러내...김정남 관련 가능성도

등록 2017.02.23 1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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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권혁진 기자 =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역도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북한의 금메달 후보인 엄윤철이 출전한다. 2016.08.08. hjkwon@newsis.com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권혁진 기자 =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역도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북한의 금메달 후보인 엄윤철이 출전한다. 2016.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3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2일 인민극장에서 진행된 공훈국가합창단 70돌 기념공연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당시 행사에는 최 부위원장,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최 부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주 만으로,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초등학원 시찰에 동행한 이후부터는 일절 보이지 않았다. 

 특히 김정일 생일 75년 기념일을 맞아 진행된 중앙보고대회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신변 이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와병설, 실각설, 숙청설 등이 나왔다.

 최 부위원장은 2015년 말 엉덩이와 다리 통증을 동반하는 좌골신경통과 척추 질환, 당뇨 치료 등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에서 와병설이 설득력 있게 전해졌다. 하지만 척추 질환의 경우 3주 가까이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숙청을 포함한 실각했을 가능성에 무게감이 더욱 실렸다. 그는 과거 3차례나 혁명화 교육을 받은 전력이 있다.

 아울러 김정남 피살 사건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개연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피살 사건의 배후에 김정은이 있다고 추정되는 만큼 김정은의 특별 지시를 받아 모종의 임무 수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룡해가 김정남 피살을 주도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최 부위원장이 북한 정권 2인자이자 북·중 관계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는 점에서 김정남 피살 이후 격앙된 중국의 심기를 달래기 위해 물밑 접촉을 벌여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최 부위원장이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다음날인 14일 평양에서 신의주로 헬기 편으로 이동한 뒤 열차를 타고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구체적인 동선까지 돌기도 했다.

 중국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 발사와 김정남 피살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 18일 북한산 석탄 전면 수입 중단 조치를 발표하는 등 강력한 대북제재를 취한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 부위원장이 자리를 중국을 찾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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