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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실물·금융 불균형, 하반기 급격한 조정 올 수도"

등록 2017.06.21 0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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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실물·금융 불균형, 하반기 급격한 조정 올 수도"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세계경제 회복세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과의 불균형 심화로 조정압력이 일시에 분출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나왔다.

국제금융센터가 21일 '2017년 하반기 세계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과 국제금융시장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저성장 기조(New Normal) 속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4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3.4%에서 3.5%로 상향조정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3.3%에서 3.5%로 상향조정했다.

작년에는 주요 전망기관들이 하향조정을 반복했으나 올해들어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며 저성장 탈피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 국제금융시장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과의 불균형 심화로 조정압력이 일시에 분출될 위험이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도 냈다.

센터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긍정적 뉴스에만 집중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세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명목 GDP와 세계 주가가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자산가격 버블 논란 과정에서 플래시 크래쉬(flash crash·갑작스런 붕괴)가 수시로 발생하는 등 가격 변동성 확대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하반기 예정된 이벤트들이 당초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경우 급격한 조정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하반기 주목해야 할 이슈로 ▲미국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트럼프 스캔들 ▲미국 호보무역주의 ▲19차 중국 공산당 대회 ▲유로존 통합 약화 ▲브렉시트 협상 등을 꼽았다.
 
센터는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미국 연준은 지난 2014년 자산매입 종료 후 정책금리 100bp를 인상했다"며 "올해 하반기 정책금리 추가 1회 인상, 보유자산 연내(9~12월) 축소가 개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9월 FOMC에서 자산축소 발표시 금리인상은 1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요국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올해 국채 매입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은 9월 이후 정상화 논의 구체화 가능성이 있다"며 "6월 성명서 문구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 문구를 삭제하는 변화를 통해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추가조치 시행은 내년 초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중앙은행은 10년 국채의 월 매입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물가 반등 시 장기금리 목표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센터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선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통상정책 기조는 예상보다 온건하다"면서도 "하반기 무역·통상정책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 있으며 극단적 조치보다는 사안별 맞춤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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