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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안철수·박지원 몰랐다? 꼬리 넘어 머리 자르기"

등록 2017.07.06 09: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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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7.0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단독범행이라고 믿는 국민 거의 없어"
  "박지원, 검찰 압박 안돼···철저 수사해야"
  "자유한국당 반대는 일종의 관성의 법칙"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민의당이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을 사실상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린 것에 대해 "진상조사라고 당 자체적으로 했는데 결과는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라는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께서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맹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실제로는 더 큰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고 머리 자르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의혹 조작사건이) 단독범행이라고 믿는 국민이 거의 없다"며 "국민 70% 이상은 이유미라는 존재는 잘 모르고 그 분이 공당으로서 새 정치를 표방했던 안 후보를 보고 그 말을 믿었다고 했던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자체 수사를 해서 국민이 믿지도 못하는 그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박 의원은 법사위원으로서 검찰을 압박하고 이런 상태는 정말 있을 수가 없다"며 "검찰은 엄중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어 "일을 저지를 때는 조직적으로 저질러놓고 끝나니까 단독 범행이라고 하는 것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 사안의 성질은 죄질 자체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것이자 주권자인 국민을 속인 집단적인 범죄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범죄행위 자체는 집단적인데 그 결과는 단독 범행이다? 앞뒤가 안 맞지 않냐"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박 전 대표가 '만약 조작음모에 가담했다면 제 목을 내놓을 테니 관련 없다면 추 대표는 뭘 내 놓을 것이냐'고 공세를 취한 데 대해 "여당 대표한테 목을 내놓겠다. 이렇게 막 말씀하시는 건 정말 잘못짚은 것"이라며 "목을 내놓으시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내놓으셔야 한다"고 재차 날을 세웠다.

  한편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일자리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의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반대 목소리는 일종의 관성의 법칙 아닐까 싶다"며 "계속 반대해왔는데 갑자기 급변침 할 수가 없는 뭐 그런 겉보기에는 그런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홍 대표가 워낙 내부가 아직도 여전히 뭐 구박한다고 말씀하신 걸로 봐서 자유한국당은 친박의 떼쓰기 정치를 당내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그 여파로 정말 추경안이나 이런 해야 할 일이 발목 잡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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