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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감사원 수리온 전력화중단 권고, 내부검토 필요"

등록 2017.07.27 13: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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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국방 과학기술 대제전 내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에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모형이 전시돼 있다. 수리온 방산비리와 관련해 KAI는 일감 몰아주기 정황으로 본사를 비롯해 협력사까지 검찰에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하성용 사장은 방위산업비리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 대상에 오르며 20일 전격 사퇴했다. 검찰은 이날 KAI 임원진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2017.07.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국방 과학기술 대제전 내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에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모형이 전시돼 있다. 수리온 방산비리와 관련해 KAI는 일감 몰아주기 정황으로 본사를 비롯해 협력사까지 검찰에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하성용 사장은 방위산업비리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 대상에 오르며 20일 전격 사퇴했다. 검찰은 이날 KAI 임원진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2017.07.20. [email protected]

   "기준미달 29개 항목, 올 12월부터 시험 실시"

  【서울=뉴시스】정윤아 이종희 기자 = 방위사업청은 27일 감사원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사업 감사 과정에서 발견된 체계결빙 문제를 이유로 전력화 중단 권고를 한 것에 대해 "당장 답을 할 순 없고 시간이 필요하지만 (감사원의) 통보사항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안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이 조치를 요구한 내용은 3가지인데 어쨌든 결과가 나올 것이고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감사원 결과에 대해 저희도 내부검토를 하고 협의한 다음에 입장정리가 되면 그 이후에 (이의제기를) 진행할 수 있다"며 "정상적 절차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시점에 관련해 또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계자는 수리온 개발과정에서 체계결빙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데 대해 "시험의 특수성 때문에 해외 주요 항공기들도 개발 종료 이후 전력화와 함께 2~5년에 걸쳐 입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계결빙 미달 부분은) 후속 시험계획을 확정했다"며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기준에 미달한 29개 항목 시험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며 "(기체) 내부에 물이 스며드는 문제가 있었지만 형상 변경 등을 통해 이미 해결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체계결빙은 항공기가 동계 결빙조건(저온의 먹구름 속)에서 비행 시 기체나 날개에 착빙(얼음이 붙는 현상)이 발생하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착빙된 얼음이 떨어지면 엔진이나 기체 등에 영향을 주거나 양력이 감소할 수 있다.

  앞서 감사원은 16일 수리온이 기체 설계 결함 및 결빙 상황에서 나타나는 엔진 이상 등 비행안전성 문제가 있음에도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무리하게 전력화를 시도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특히 방사청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 미국에서 진행된 체계결빙 성능시험 101개 항목 중 29개 항목이 기준에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방사청이 수리온에 엔진 결빙 문제 등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했고 비행성능 인증도 충족하지 못했지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전력화를 강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장명진 전 방사청장과 헬기 사업 담당자 등 3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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